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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첫 픽업트럭 산타크루즈 프로토타입 포착...국내 출시는?

  • 기사입력 2019.12.04 16:43
  • 최종수정 2019.12.04 16:4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일 중형 픽업트럭 산타크루즈 프로토타입이 처음 목격됐다.
현대차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일 중형 픽업트럭 산타크루즈 프로토타입이 처음 목격됐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일 픽업트럭 산타크루즈 프로토타입이 처음 목격됐다.

앞서 현대차는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산타크루즈 컨셉트(Santa Cruz Crossover Truck Concept)‘를 공개하고 픽업트럭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산타크루즈 픽업은 프로젝트명 'NX4A OB'로 개발 중이며, 픽업트럭의 본고장 북미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차종으로 디자인 확정 및 개발 막바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포착된 산타크루즈 테스트카는 익스테리어 전, 후면부와 인테리어 이미지 없이 전측면부(Front quarter view)만 공개됐다.

한때 일각에서 산타크루즈를 프레임 바디로 제작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산타크루즈는 내년 출시될 4세대 ‘투싼 풀체인지(프로젝트명 NX4)‘의 플랫폼을 공유, 모노코크 바디가 적용된다.

현대차 '산타크루즈' (상), 현대차 '산타크루즈 컨셉트' (하)
현대차 '산타크루즈' (상), 현대차 '산타크루즈 컨셉트' (하)

특히, 산타크루즈 테스트카를 보면 4년 전 선보였던 산타크루즈 컨셉트의 볼륨감과 곡선미 있는 실루엣이 눈에 띈다.

아직 두꺼운 위장막에 가려져 이렇다 할 구체적인 디자인을 살펴보기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싼타페TM과도 유사한 분위기다. 전면부는 기존 산타크루즈 컨셉트가 일반적인 헤드램프 구성을 가졌던 반면, 양산모델은 현대차 SUV 라인업처럼 컴포지트 헤드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부는 복잡하고 많은 캐릭터 라인이나 기교 없이 면의 볼륨과 덩어리감을 강조해 짱짱하고 탄탄한 바디라인이 인상적이며, 1열 도어핸들 상단에서 시작해 후면부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심플한 캐릭터 라인이 컨셉트카와 닮았다.

윈도우라인(DLO)도 산타크루즈 컨셉트의 디자인큐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특히, 2열 벨트라인이 급격히 꺾여 올라간 것이 픽업트럭임에도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준다.

사이드미러는 최근 현대기아차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플래그타입이 아닌 전형적인 A필러에 위치해 있으며, 휠은 블랙컬러로 도색된 5스포크 스타일이다. 휠도 디자인이 완성된 것으로 보아 양산 모델에도 동일한 휠이 장착될 전망이다.

현대차 '산타크루즈 컨셉트'
현대차 '산타크루즈 컨셉트'

차체 크기는 차세대 투싼의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일반적인 주자라인(폭 2.3m, 길이 5m)과 비교했을 때, 싼타페 수준 또는 더 긴 전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싼타페는 전장 4,770mm, 전폭 1,89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765mm다.

앞서 마이클 오브라이언(Michael O’Brien)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기획담당은 "해당 모델은 매우 다목적 차량이 될 것이며, 기존 픽업트럭 구매자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클래스를 원하는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도심형 픽업트럭 컨셉트인 산타크루즈는 혼다 릿지라인(Honda Ridgeline)처럼 기존 픽업트럭들과 달리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함과 동시에 젊고 세련된 독특한 스타일링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산타크루즈의 파워트레인은 1.6L 터보, 2.5L 세타3 GDi, 2.5L 세타3 터보엔진 탑재가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 '산타크루즈 컨셉트'
현대차 '산타크루즈 컨셉트'

아울러 산타크루즈는 앞선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해 25% 관세 철폐 시점이 오는 2021년에서 2041년으로 유예됨에 따라 전량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재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연산 40만대 규모를 자랑하며, 엘란트라(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반대로 산타크루즈의 국내 출시도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려면 현대차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해외에서 생산된 현대·기아차 모델을 역수입해 판매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기아차가 텔루라이드를 들여오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 산타크루즈는 미국시장에서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하이럭스, 혼다 릿지라인 등과 경쟁하게 되며, 이르면 내년 또는 2021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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