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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와 HV 특허 침해 소송했던 美 파이스, 이번엔 BMW 상대

  • 기사입력 2019.11.26 10:3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 개발업체인 파이스(Paice)가 BMW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볼티모어에 본사를 둔 비영리법인인 아벨 파운데이션(Abell Foundation)은 BMW가 파이스의 하이브리드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메릴랜드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아벨은 미국의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 개발업체인 파이스(Paice)의 투자업체다.

파이스는 구소련 이민자 출신인 알렉스 셰브린스키라는 사람이 지난 1992년에 설립한 회사로 하이브리드 기술의 기초가 되는 고전압 컨트롤 기술을 개발하는 등 현재 30개의 하이브리드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파이스는 토요타, 포드, 현대기아차, 아우디폭스바겐, 혼다, GM과 하이브리드 라이센스를 계약을 맺고 하이브리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파이스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실례로 지난 2012년 파이스는 현대기아차가 자신들의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옵티마 하이브리드에 적용했다며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특허료를 지불하고 파이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이 파이스가 이번엔 BMW와 하이브리드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한다.

로버트 오스왈드 파이스 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하이브리드 차량 기술의 세부사항을 BMW와 성실하게 공유했다”며 “BMW는 우리 기술에 대한 라이센스를 협상하는 대신 우리에게 배운 것을 가져와서 자체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파이스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파이스는 2000년대 초반 BMW 고위 경영진 및 엔지니어와 직접 회의를 열고 주행 성능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고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공유했다.

이후 2005년 BMW는 다임러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제휴를 맺고 파이스와 함께 여러 차례 회의를 열고 관련 기술을 공유했다. 그러던 중 2009년 이들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너무 비싸고 미래가 없다며 제휴를 해제했다.

그런데 다음해 BMW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X6를 출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단종시켰으나 그 후 몇 년 동안 BMW는 파이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하고 주목할만한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파이스의 주장이다.

파이스는 침해된 기술이 330e iPerformance, 530e iPerformance, 750e xDrive iPerformance, i8 로드스터 Plug-in, 미니 컨트리맨 Plug-in 등 8개 모델에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BMW는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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