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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 디자인이 다르네?’ 기아차 셀토스, 북미형과 내수형 차이점은?

  • 기사입력 2019.11.25 12:1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기아차가 미국에서 공개한 셀토스가 내수형 모델과 범퍼디자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공개한 셀토스가 내수형 모델과 범퍼디자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공개한 셀토스가 내수형 모델과 범퍼디자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지난 2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19 LA 오토쇼’에서 소형 SUV 셀토스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북미형 셀토스는 인도와 국내에 출시된 셀토스와 달리 현지 법규에 맞게 변경된 디자인과 국내시장에 없는 파워트레인 탑재, 다양한 신규 외장컬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내수형 셀토스와 북미에 공개된 셀토스의 디자인이 일부 다른형태를 보인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내수형과 북미형 모두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면부에서 북미형 셀토스의 프론트범퍼 디자인과 후면부 테일램프의 붉은 방향지시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기아차 북미형 셀토스 전면 범퍼 (상), 내수형 셀토스 전면 범퍼 (하)
기아차 북미형 셀토스 전면 범퍼 (상), 내수형 셀토스 전면 범퍼 (하)

내수형의 경우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의 에어인테이크홀 및 슬림한 스키드플레이트와 좌우에 배치된 'T‘자형 클래딩 가니쉬 및 버티컬타입(세로형) 3구 LED 안개등이 적용됐다.

반면, 북미형 모델은 범퍼 하단을 한껏 위로 치켜 올린 형태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내수형 셀토스의 범버 중앙 공기흡인구 자리에는 스키드플레이트가 넓게 위치했고, 중간에 3개의 사각형 구멍으로 공기흡입구를 마련했다.

또 범퍼 하단이 경사면으로 올라간 만큼 범퍼 양옆의 안개등과 그래픽 디자인 요소도 소폭 변경됐으며, 전반적으로 프론트 범퍼를 상단으로 치켜세우면서 면적도 줄었다. 이외에 앞바퀴 휠하우스에는 호박색 차폭등이 적용됐다.

기아차가 북미형 셀토스의 전면 범퍼디자인을 변경한데에는 북미시장에서는 차량의 트림과 모델에 따라 다른 연비 인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렉서스 북미형 NX 전면 범퍼 (상), 기본형 NX 전면 범퍼 (하)
렉서스 북미형 NX 전면 범퍼 (상), 기본형 NX 전면 범퍼 (하)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는 자동차 제조사 차량들의 평균 연비를 계산해 EPA가 정해놓은 연비 기준을 도달하지 못하는 제조사에게 벌금을 물리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연비 규정은 승용차와 픽업트럭과 같은 경트럭(Light Truck)을 기준으로 나뉘며, 경트럭 연비 기준은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운 승용차 연비 기준보다 낮은 편이다.

미연방이 정한 경트럭의 기준은 총중량 3,855kg, 전면 진입각이 28˚ 이상으로 정해져 있으며, 이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은 꼭 상용트럭이 아닌 SUV도 경트럭으로 구분될 수 있다.

때문에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이 차량의 전면부 범퍼 하단 진입각을 변경해 경트럭으로 인증을 받아 제조사 평균 연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렉서스는 북미형 RX나 NX의 범퍼 디자인을 변경해 경트럭으로 인정받았고, 기아차는 북미형 스포티지의 디자인을 바꿔 인증 받았다. 이번 셀토스도 마찬가지로 평균 연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기아차 북미형 셀토스
기아차 북미형 셀토스

이외에도 국내는 보행자 안전규정을 충족하기 위한 '로워 스티프너(Lower Stiffner)' 구조물을 장착해야 한다. 로워 스티프너는 전면 범퍼 안쪽에 장착되는 보강재로 보행자와 충돌 시 무릎 꺾임을 최소화해 보행자의 다리 상해를 저감 등 안정성은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로워 스티프너 구조물이 필수 안전 규정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차량에 따라 제각기 다른 프론트범퍼 디자인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북미형 셀토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195lb-ft의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내수 모델에 없는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32lb-ft의 2.0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두 가지가 탑재된다.

아울러 기아차는 북미시장에 셀토스의 차명을 상표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서 컨셉트카를 공개할 때 사용한 ‘터스커(Tusker)’라는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는 오는 2020년 1분기 북미시장에 셀토스틑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셀토스의 합류로 기아차는 북미시장에서 쏘울,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로 이어지는 막강한 풀 SUV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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