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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벤츠가 당장 풀어야 할 고민은 이산화탄소 문제

  • 기사입력 2019.11.20 16:03
  • 최종수정 2019.11.20 16: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다임러 벤츠가 최근 2020년 말까지 8억5,000만 파운드(1조2,845억 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관리직원의 10% 가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임러 벤츠 직원 수를 기준으로 보면 대략 1,100명 가량이 해고 대상이다.

다임러 벤츠가 이처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이유는 전기자동차 개발과 자율주행차량으로의 전환에 따른 비용 조달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다임러 벤츠를 이끌고 있는 올라 칼레니우스회장은 최근 투자자 관련 회의에서 “회사는 올 들어 4억3,000만 파운드(6,498억 원)를 전기자동차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유럽에서 70만대의 디젤차가 환경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7억5000 만 파운드(1조1,334억 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지금은 변혁기다. 이 비용은 EU가 정한 CO2 배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전사 하나가 되어 이에 대처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EU가 정한 2021년 연비규제를 만족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벤츠 차량의 평균 CO2 배출량은 138g/km으로, 2021년 목표치인 95g/km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필사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현재 EQC 같은 전기자동차를 판매, 슈퍼 신용이 적용되면서 수십억유로의 벌금을 면제받고 있다.

올해 다임러 벤츠는 이익률이 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2022년까지 6%까지 밖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브렉시트 충격까지 더해지면 이익률은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올해 당장 나타나는 것으로, 칼레니우스회장은 만약 이런 우려들이 현실화되면 다임러의 이익률은 주요 경쟁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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