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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은 적게, 지방은 마음껏’ 저탄고지 식단 인기

  • 기사입력 2019.11.15 17:5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일반적으로 살을 뺄 땐 지방을 많이 먹는 것이 금기시된다. 하지만 이를 뒤엎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 바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뜻하는 ‘저탄고지’다.

저탄고지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즐겨 쓰는 다이어트 방법으로도 유명하다. 저탄고지를 하면 우리 몸이 주요 에너지원을 탄수화물에서 지방으로 바꾸어 몸속에 쌓인 체지방까지 태우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툴레인 의대 리디아 교수팀이 성인 75명을 대상으로 1년간 저탄고지 식단을 먹도록 한 결과, 평균 5.3㎏이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저탄고지 식단은 어떻게 짜야 할까. 기억해야 할 것은 저탄고지가 단순히 지방을 많이 먹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저탄고지는 MCT오일, 아보카도, 견과류 등 양질의 지방을 먹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저탄고지 레시피를 짤 땐 MCT오일을 섭취하는 게 필수다. MCT오일은 코코넛에서 추출한 중쇄지방산으로서, 중쇄지방산은 탄소(C) 길이가 비교적 짧아 체내에서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되는 특징이 있다.

다른 지방산과 달리 몸에 쌓이지 않고 바로 에너지로 쓰이기 때문에 우리 몸이 저탄고지를 더 빨리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실제로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체중 남성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MCT오일과 LCT오일(식용유 등의 장쇄지방산)을 섭취하게 한 결과, MCT오일 섭취군의 에너지 소비량과 지방 산화량이 높았으며 체중도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저탄고지에 효과적인 MCT오일은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좋은 제품을 먹으려면 100% 코코넛오일에서 추출한 MCT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MCT오일은 코코넛오일 또는 팜유에서 추출하거나 코코넛오일과 팜유를 절반씩 섞어서 만들 수도 있는데, 팜유의 경우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다.

아울러 MCT오일은 지방산의 종류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MCT오일에 함유된 지방산은 탄소(C) 개수에 따라 C8, C10, C12 등 여러 종류가 섞여 있는데 C12의 경우 에너지 대사 속도가 느려 저탄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고품질 MCT오일은 C12를 제거하고 C8과 C10만 함유한다.

이때 C8과 C10의 비율은 6대 4가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MCT오일을 고를 때 지방산의 종류가 C8과 C10만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또 그 비율이 6대 4를 이루는지 확인하고 선택하면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시중의 브랜드 가운덴 ‘바날라’, ‘마인트리’, ‘라이프케어’ 정도가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저탄고지 레시피에 중요한 MCT오일. 그런데 팜유에서 추출한 MCT오일은 건강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저탄고지 식이요법을 위해 MCT오일을 먹고자 한다면, 어떤 식물성 오일에서 추출했는지 또 그 안에 포함된 지방산의 종류와 배합비는 어떠한지 꼼꼼히 확인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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