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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車업계 최고실력자 곤회장 쫓아내더니만 결국...1년 만에 적자 위기 

  • 기사입력 2019.11.15 10:36
  • 최종수정 2019.11.15 10: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의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겨우 0.6%에 그쳤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심각한 경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닛산자동차가 지난 1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4-9월) 연결결산에서 본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한 316억 엔(3,404억 원)에 그쳤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겨우 0.6%로, 적자 전환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 기간 닛산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주요 시장에서 모두 감소했다. 

닛산차는 신차 수요가 14만대가 늘어난 일본시장에서 4천대 가량이 줄었고, 전체 수요가 4 만대 가량 감소한 유럽에서도 6만5,000 대나 줄었다.

카를로스 곤 전회장이 내부 고발로 축출된 지 만 1년 동안의 실적이다.

곤 전회장은 지난해 11월 19일 니시카와 히로토 전 사장 등 일부 일본인 경영진의 고발로 금융상품거래법 위반(유가증권 보고서 허위 기재) 혐의로 도쿄지검에 체포됐다.

 이 후 곤회장을 축출하는데 앞장섰던 니시카와 히로토부사장이 지난 9월부터 사장 겸 CEO(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으나 그 역시 부정혐의가 들통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닛산은 2020년 3월기(2019년 결산) 회계연도 실적 예상치도 최종 손익을 1,100 억 엔(1조1,805억 원)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600 억 엔 가량 낮췄다.

분석가들은 이런 상태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경영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닛산차는 토요타, 혼다차 등 라이벌업체들과의 경쟁에 밀려나면서 1999년 경영 파탄 상태에 이르렀고, 이 후 닛산 지분을 인수한 르노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경영을 맡아 첫 해에 3년간 10조 원의 비용절감 등을 골자로 하는 리바이블 플랜을 통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이 후 닛산차는 실적은 회복하기 시작했고, 이 후 르노-닛산얼라이언스를 통해 지난 2017년까지 연간 5-6조 원의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르노니산 얼라이언스의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기간 곤회장은 르노닛산, 그리고 후에 편입된 미쓰비시자동차까지 3사연합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맡아왔다.
 
닛산은 지난해 곤회장 축출 후 글로벌 실적이 급락하자 올 상반기에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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