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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영광 되찾을까?‘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디자인 특징은?

  • 기사입력 2019.11.12 13:2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기아차가 내달 출시될 K5 풀체인지의 외장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아차가 내달 출시될 K5 풀체인지의 외장디자인을 공개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가 내달 출시될 K5 풀체인지의 외장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아차의 대표 중형세단인 K5는 글로벌 시장에 기아차 디자인을 알린 일등공신 대표 모델로 지난 2010년 1세대를 거쳐, 2015년 2세대 이후 약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특히, 1세대부터 이어진 디자인 특징을 계승하면서 보다 세련미와 균형미를 더하고 상당히 스포티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프로포션(비례)을 가진 패스트백 스타일링의 중형세단으로 돌아왔다.

1세대 K5의 디자인이 워낙 완성도가 높고 쏘나타까지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2세대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다소 아쉬운 디자인과 실적을 보여줬었다.

반면, 이번 3세대 K5는 ‘역동성의 진화’라는 디자인 컨셉트로 과감한 디자인 요소를 적극 적용해 한눈에 봐도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을 보여준다.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패밀리룩을 재정립한 모델인 만큼 어떻게 달라졌는지 디자인을 살펴봤다.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상), 2세대 'K5' (하)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상), 2세대 'K5' (하)

먼저 전면부는 강렬함 그 자체로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가 대거 반영됐다.

지금까지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자 1, 2세대 K5에도 적용됐던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이번 3세대 K5는 그동안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배치 형식을 모두 허물고, 그릴과 헤드램프 등 모든 조형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기아차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전면부 전체로 확장 시킨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가 특징이다.

3세대 K5에 적용된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은 향후 출시되는 모든 기아차 신차에 순차 적용될 차세대 디자인 정체성이다.

그릴 내부그래픽은 이전 2세대 부분변경 모델에서 버티컬 타입(세로형) 패턴을 가졌던 반면, 신형 K5의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에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역동적으로 디자인됐다.

헤드램프는 아웃라인 형상이 상당히 유기적인 모습을 띄고, 내부 메인램프는 K7 프리미어와 유사하다. 또 주간주행등(DRL)은 바이탈 사인(Vital Sign)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생명력을 부여해 차량의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프론트 범퍼는 쾌속선(Hydro Foil)이 파도를 일으키며 물 위를 빠르게 달려 나가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전 2세대 K5와 달리 유려하고 다이내믹하게 디자인됐다. 이외에 에어 인테이크홀과 에어커튼은 그릴의 유기적인 조형과 조화를 이뤄 일체감을 줄고 날렵한 이미지다.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상), 2세대 'K5' (하)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상), 2세대 'K5' (하)

측면부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전, 후면 디자인이 변경 폭이 훨씬 크고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오히려 측면부에서 이전 1세대 K5부터 이어진 디자인 특징이 고스란히 이어져 이를 발전시킨 것이 인상적이다.

이전 2세대 K5도 나쁘지 않았지만, 쿠페라이크한 루프라인이 조금 껑충한 느낌에 전반적으로 1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 아쉬웠다.

이와 달리 3세대 K5는 역동적인 차체 비율과 실루엣이 돋보이는데, 짧아진 프론트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낮아진 전고와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 덕분에 ‘베이비 스팅어’라는 별명을 붙여도 될 정도다.

이는 신형 쏘나타와 동일한 3세대 플랫폼 영향이 크다. 플랫폼은 서스펜션과 파워트레인 배치부터 중량배분, 무게중심 등 자동차의 핵심 요소들을 결정하기 때문에 주행성능과 연비, 승차감, 안전성, 실내 공간, 디자인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신규 3세대 플랫폼은 전체적인 무게중심을 낮춰 스포티한 디자인 구현 및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공법 확대 적용, 다중골격 구조 엔진룸과 경량화, 충돌안전성까지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전면 오버행과 엔진룸 크기도 줄였다.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덕분에 신형 K5는 대중적인 중형 패밀리세단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낮고 안정적인 자세로 스포츠세단의 실루엣을 가졌다.

보닛도 상당히 가파른 쐐기형 느낌이며, 휠베이스는 이전보다 길어졌고 루프라인은 최대한 뒤쪽으로 밀어낸 패스트백 스타일이 적용됐다. 무엇보다 극단적으로 짧아진 트렁크 리드가 인상적이다.

특히, K5 고유의 디자인 특징으로 볼 수 있는 윈도우 크롬몰딩은 C필러 부근에서 기존보다 두께를 굵직하게 변경했다. 또 이 크롬몰딩이 트렁크 리드까지 길게 뻗어 리어글래스 하단을 랩 어라운드 형태로 감싸는 디자인은 미래지향적 패스트백 이미지를 자랑한다.

차체는 전체적으로 볼륨감을 강조했고, 도어 중간을 가로지르는 샤프한 개릭터라인이 깔끔한 분위기다. 이외에 사이드미러는 플래그타입이 적용됐고, 휠 디자인도 5스포크처럼 보이도록 투톤 처리를 통해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동시에 살렸다.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상), 2세대 'K5' (하)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상), 2세대 'K5' (하)

후면부도 상당히 큰 폭으로 변경됐으며, 전면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해 독창적이면서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먼저 시선을 끄는 부분은 테일램프로 이전 K5들과 달리 최신 트렌드를 반영, 커넥티드 테일램프를 적용해 좌우가 리어 윙 형상으로 연결된 모습이며, 수평라인이 강조돼 차체가 한층 넓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미등이 점등되면 전면부 주간주행등처럼 심장박동에서 영감을 받은 절취선 조명이 인상적으로, K7 프리미어와 유사하지만 양 끝을 'V'자 형태로 하단을 꺾어 3세대 K5만의 특징을 더욱 강조하고 차별화를 뒀다.

트렁크 리드는 블랙 투톤 처리를 통해 극단적으로 짧아진 모습이 인상적이며, 앞서 측면부에서 본 것처럼 A필러에서 시작된 크롬몰딩이 후면유리를 감싸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다.

더불어 리어글래스 상단에 새로운 곡선으로 포인트를 살려 디테일과 신선함을 더했고, 보조제동등은 리어글래스 상단에 길게 적용됐다.

리어 범퍼 디자인 변화도 중형세단이 아닌 스포츠세단을 연상케 한다.

특히, 범퍼 양 끝에 적용된 에어커튼이 3세대 K5의 성격을 드러내며, 마치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라인처럼 역동적인 모습이다. 다만 실제로 뚫려 있는 것이 아닌 디자인 적인 요소로 적용됐다.

이외에도 공격적인 형상의 디퓨저 및 사각형 듀얼 머플러 형태의 크롬 가니쉬로 고급감과 역동성을 더했다. 다만, K7 프리미어와 모하비 더 마스터처럼 듀얼머플러가 아닌 실제로는 우측 하단에 히든타입 싱글 머플러가 적용됐다.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인테리어 (상), 2세대 'K5' 인테리어 (하)
기아차 '3세대 K5 풀체인지' 인테리어 (상), 2세대 'K5' 인테리어 (하)

3세대 K5의 인테리어 이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성’을 콘셉트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대시보드부터 문까지 연결돼 차량 내부 전체를 가로지르는 수평적 가니쉬를 통한 넓은 실내 공간감과 개방감 클러스터와 AVN(Audio, Video, Navigation)까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입체적인 디스플레이를 통한 하이테크하고 미래적인 이미지,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 형태의 운전석 레이아웃이 적용됐다.

신형 K5의 파워트레인은 신형 쏘나타와 동일한 가솔린 2.0, LPI 2.0 등 2개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가솔린 1.6L 터보,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신형 K5는 현대차 신형 쏘나타,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와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기아차 3세대 K5는 오는 12월 국내시장에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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