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다임러AG, 전세계 고위직 직원 10% 감축...예정된 임금인상 연기도 검토

  • 기사입력 2019.11.11 11:21
  • 최종수정 2019.11.11 11: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독일 다임러AG가 전 세계 고위직 직원 중 약 10%를 감축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다임러AG가 전 세계 고위직 직원 중 약 10%를 감축한다.

지난 8일(현지시각)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자이퉁(Sueddeutsche Zeitung)은 다임러AG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고위직 직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다임러AG가 이러한 방안을 내놓은 것은 올해 연간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다임러AG는 12억유로(1조5,32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09년 이래 10년 만에 처음 기록한 분기손실이다.

이는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문제와 에어백 리콜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다임러AG는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문제와 에어백 리콜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42억 유로(5조3,736억원)로 책정했다.

이 때문에 지난 3분기 18억1,300만유로(2조3,70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수익성이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임러AG는 다른 자동차업체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및 스마트 폰 앱을 통한 자동차 공유 등의 새로운 기술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한다.

올라 칼레니우스CEO는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누차 강조해왔다.

그 일환으로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고위직 직원을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시기와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임러AG와 노동조합이 2030년까지 강제 해고를 하지 않겠다는 노동 협약을 맺은 만큼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강제 해고를 하려면 다임러AG와 노조가 합의를 이뤄야만 가능하다.

마이클 브레히트(Michael Brecht) 노조 대변인은 쥐트도이체 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 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대화가 시작됐지만 아직 결과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다임러AG는 비용절감을 이유로 내년에 예정된 임금인상과 개별 급여 인상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