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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리고, 새로 투입하고...울고 웃는 한국지엠 창원. 부평공장

  • 기사입력 2019.11.08 12:15
  • 최종수정 2019.11.08 16:3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부평2공장에서 한국지엠 직원들이 생산된 말리부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의 향후 생산계획에 따라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국지엠은 연말까지 부평2공장을 2교대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노조와 합의했다.

한국지엠은 내년 초부터 부평1공장에서 준중형급 SUV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신 현재 부평1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서브컴팩트SUV 트랙스를 부평2공장으로 옮겨 말리부와 함께 2교대 생산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노조와 부평2공장 2교대 전환을 협의, 최근 합의를 이뤄냈다.

한국지엠은 2교대 전환에 따른 인력 충원을 위해 지난 1일 군산공장 폐쇄로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305명 전원을 복직시켜 부평2공장에 배치했다.

이같이 생기가 돌기 시작한 부평공장과 달리 창원공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한국지엠은 최근 창원공장에 파견 중인 하도급 직원 570여명에 대해 올해 말 이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현재 창원공장에는 정규직 1,700여명과 생산라인·미화 등 분야에 비정규직 9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주야간 2교대로 운영 중이다. 이들 중 계약 종료 통보를 받은 직원들 대부분은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이들 파견직의 공정 기술을 한국지엠 소속 정규직원들에게 이전하도록 각 하도급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다음달까지 1교대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조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지엠은 배정받은 차세대 CUV를 2022년 말부터 양산하기 위해 창원공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창원공장에 도장공장을 신축했다.

또 기존 생산라인을 차세대 CUV 생산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때문에 1교대 전환이 불가피해 인력 감축 일환으로 비정규직 570여명에 대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창원공장 소속 비정규직 노조는 “이번에 계약 종료를 통보한 근로자 중 상당수는 고용노동부가 불법 파견을 인정해 한국지엠에 직접 고용을 지시했다”며 “일방적 1교대 전환과 비정규직 계약 종료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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