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토요타가 RAV4를 쏙 빼닮은 경형 SUV '라이즈(RAIZE)'를 출시했다.

토요타는 지난 5일 일본에서 경형 크로스오버 라이즈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토요타 라이즈는 자회사인 다이하츠 록키와 플랫폼,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하는 모델로 전면부 디자인과 곳곳의 디테일, 엠블럼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모습이다.

전면부는 다이하츠 록키와 헤드램프 디자인 및 내부 그래픽은 동일하지만, 헤드램프를 연결하는 블랙하이글로시 몰딩이 적용돼 날카로운 이미지를 자아낸다.

또 라디에이터 그릴은 신형 RAV4처럼 사다리꼴 모양으로 넓게 위치해 경형 SUV임에도 강인하고 당당한 모습이며, 그릴 내부 그래픽은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으로 마감됐다. 프론트 범퍼의 그릴 양 옆에 위치한 인서트에는 수평 LED 주간주행등과 하단의 원형 안개등이 위치했다.

측면부는 다이하츠 록키와 크게 다르지 않고 17인치 트윈 5스포크 알로이 휠 디자인이 차이를 보이며, A필러와 루프에도 블랙 투톤을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와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라이즈는 전후면 범퍼 하단과 휠하우스에 적용된 클래딩(검정플라스틱)을 TRD 및 Modellista의 다양한 액세서리 키트를 통해 바디컬러로 변경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전, 후면 범퍼디자인, 사이드스커트, 휠 디자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후면부도 록키와 상당히 유사하다. 두꺼운 수평 크롬 바로 연결된 랩 어라운드 테일램프가 입체적이며,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개성을 드러낸다. 또 차체는 작지만 각을 살리고 큼직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다부진 모습이다.

또 테일게이트에 수평라인을 적극 사용해 차체가 안정적이고 넓어보이도록 했으며, 번호판은 범퍼 하단에 배치했다. 리어범퍼는 프론트범퍼와 디자인 통일감을 위해 양 옆에 5각형 인서트를 적용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그 아래로 후방 리플렉터(반사판)이 적용됐다.

인테리어도 익스테리어처럼 RAV4와 유사한 디자인 및 레이아웃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블랙컬러로 차분하면서도 시트와 송풍구, 도어캐치에 레드컬러 띠를 둘러 스포티한 매력을 풍긴다. 또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에어벤트, 센터페시아 하단 도어캐치에 알루미늄 느낌의 실버메탈릭 엑센트로 세련미를 더했다.

아울러 동급 최고 수준의 369L 트렁크 적재용량과 뒷좌석 2열 시트는 6;4 폴딩을 제공해 크고 긴 물건도 적재 가능하다.

또 라이즈는 다이하츠의 DNGA(Daihatsu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 플랫폼은 토요타 TNGA의 저가 모듈형 플랫폼으로 소형차에 적용된다.

신형 라이즈의 차체 크기는 전장 3,995mm, 전폭 1,620mm, 전고 1,695mm, 휠베이스 2,525mm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모델인 현대차 베뉴와 비슷하다.

현대차 베뉴는 전장 4,040mm, 전폭 1,770mm, 전고 1,585mm, 휠베이스 2,520mm로 토요타 라이즈가 베뉴보다 휠베이스가 5mm긴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작고 무게도 가볍다.

파워트레인은 다이하츠 록키와 동일한 1.0L 3기통 터보 가솔린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98마력, 최대토크는 2,400~4,000rpm에서 140Nm 토크를 발휘하며, D-CVT 변속기와 맞물린다.

D-CVT 변속기는 기존 CVT 벨트 드라이브에 분할 기어를 추가, 저속에서 강력하고 부드러운 가속과 고속에서의 연료 효율성 및 정숙성을 위해 기어비 범위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4륜 구동도 옵션사양으로 제공된다.

이외에 전방 충돌 경보, 차선 이탈 경보, 사각 지대 모니터, 교통 표지판 인식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갖췄고, 옵션사양으로 차선 유지 보조,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이 제공된다.

토요타 라이즈는 인도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인도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베뉴와 경쟁하게 된다.

토요타 라이즈의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