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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40일 대립했던 UAW, 포드와는 3일만 잠정합의안 도출

  • 기사입력 2019.10.31 15:4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새로운 4년 단체협약을 잠정 합의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28일 협상을 시작한 지 약 3일 만이다.

이 잠정합의안에는 4년 동안 60억 달러(약 6조9,804억원)를 신규 투자한다는 내용과 이를 통해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유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다른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GM과 합의한 사항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통상 새로운 단체협약을 협의할 때 가장 먼저 체결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GM과 약 40일을 협의했던 것과 달리 포드와는 단 4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포드와 UAW가 이달 초 많은 협상 이슈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도 한몫했다.

UAW가 지난 25일 GM과 최종 타결한 새 단체협약 내용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차세대 전기차 개발 및 생산 등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특히 첨예하게 대립했던 고용문제의 경우 9천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거나 유지되며 상당수는 새로운 일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차 연도와 4차 연도에 각각 3%와 4%의 일시금 지불, 2차 연도와 4차 연도의 각각 3%의 임금 인상, 8천달러(약 950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3년간 근무한 임시직 근로자를 영구적으로 고용하고 그 근로자에게 3천달러(약 356만원)의 보너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포드와 UAW가 맺은 이번 잠정합의안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로리 갬블(Rory Gamble) UAW 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패턴 협상 전략은 UAW와 그 회원들에게 급여, 혜택, 미국 시설에 대한 60억 달러 이상의 주요제품 투자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내 8,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지하는 매우 효과적인 접근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미 포드 노조 협의회는 현지시각으로 내달 1일에 회의를 열고 이를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포드의 UAW 회원들은 잠정합의안을 두고 찬반투표를 하게 된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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