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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최종 합의한 UAW, 포드와 협상 개시...임금인상 등서 난항 예상

  • 기사입력 2019.10.28 17:40
  • 최종수정 2019.10.28 17:4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너럴모터스와 새로운 4년 단체협약을 매듭지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이번엔 포드자동차와 협상을 벌인다.

지난 25일(현지시각) 게리 존스 UAW는 “GM과의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며 “이제는 포드와의 협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포드와 UAW는 현지시각으로 28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

UAW는 GM, 포드, FCA 등 미국 자동차 3사와 4년에 한 번씩 협상을 통해 단체협약을 개정하고 있다.

지난달 UAW는 포드자동차와 FCA 등 2개사와 기존 협약연장에 합의했으나 GM과는 단체협약 만료 전날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UAW는 GM과의 협상에 집중한 후 포드, FCA와 차례대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4주 동안 GM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 지난 25일 최종 합의했다.

GM과의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UAW는 순서에 따라 포드와 협상을 진행한다.

포드는 성명에서 “포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보존하는 공정한 합의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드와 UAW는 이번 달 초 많은 협상 이슈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료비 부담경감과 임금인상에서 이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의 의료보험료는 내년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1,707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GM은 지난해 약 9억달러(약 1조536억원)의 의료보험료를 지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드의 올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4억2,500만달러(약 4,975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포드는 의료보험료 지급액을 늘리는 대신 의료 품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드는 시간당 임금을 미국 내 외국 자동차업체 직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려 하고 있다.

현재 포드는 평균적으로 공장 노동자들에게 시간당 61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반면 미국 내 외국 자동차업체 직원은 시간당 50달러를 받고 있다.

그러나 UAW는 임금인상을 원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단체협약 당시 GM, 포드, FCA는 10년 만에 임금을 인상했다.

현재 계약에 따르면 시간당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초봉은 시간당 약 17달러에서 30달러까지다. 생산직 근로자들이 최고 임금 수준에 도달하는 데는 8년이 걸리는데 이는 동등한 노동에 대한 균등 임금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노조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미국 시장 분석가들은 “자동차회사들은 인건비 증가를 억제하는 방안을, UAW는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일자리와 미래 소득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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