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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붐, 수익성의 댓가는 지구 온난화. CO2 배출 심각

  • 기사입력 2019.10.22 02: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SUV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량이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SUV 붐이 지구 온난화를 재촉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증가에 SUV의 폭발적인 인기가 크게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EA에 따르면, SUV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량이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IEA의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전력관련 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판매된 SUV 판매량이 2010년 전체 18%에서 2018년에는 4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료를 대량 소비하는 SUV의 수요는 중국, 인도, 한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와 개발도상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UV가 2010~2018년 기간 대기 중에 배출한 이산화탄소 량은 약 7억 톤으로, 에너지산업 배출량의 거의 절반에 이르며, 철강 등 제조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운동가들이 비판하는 트럭과 항공, 선박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비교에서도 SUV가 크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덩치가 크고 가격이 세단보다 비싼 SUV 판매 증가로 자동차업체들은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IEA는 그러나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자동차산업의 CO2 배출량 변화에는 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 세계에는 현재 약 600만 대의 전기자동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절반이 전력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화력발전소에서 조달하고 있는 중국에서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IEA 보고서는 SUV 수요가 지금 속도로 지속된다면 2040년까지 전 세계 석유수요가 하루 200만 배럴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기차 약 1억5천만대 분의 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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