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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지는 디젤차, 주요모델 잔존가치 가솔린보다 낮아져

  • 기사입력 2019.10.18 09:1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 그랜저 2.4 가솔린 모델(사진=SK엔카닷컴)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주범으로 꼽히는 디젤차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와 그랜저 등 주요 세단 디젤 모델 판매를 중단했고 연말에 신형 출시를 앞둔 기아차 K5에 디젤 모델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디젤차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SK엔카 직영 온라인 플랫폼 SK엔카닷컴이 최근 주요 인기 차량의 디젤 모델과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 국산차는 가솔린 모델이 수입차는 디젤 모델이 잔존가치가 높았다.

우선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현대차 그랜저의 경우 신차가격이 2,988만원인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65.1%지만 3,215만원인 디젤모델은 58.4%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동급 차량인 K7도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71.4%로 69.7%인 디젤 모델보다 높았다.

현대차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의 잔존가치도 가솔린차의 잔존가치가 61.0%로 57.4%인 디젤 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급 차량인 기아차의 K5 역시 가솔린차의 잔존가치가 61.9%인 반면 디젤차는 이보다 5%p 높은 56.7%다.

디젤 모델 등록대수가 월등하게 많은 SUV도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더 높았다. 현대 투싼은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74.7% 디젤 모델이 70.1%였다.

반면 수입 브랜드의 인기 차량은 디젤 모델의 잔존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E클래스는 디젤차 잔존가치가 55.6%로 가솔린차보다 1.6%포인트 높았다.

BMW 5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화재이슈에도 디젤차 잔존가치가 49.7%로 가솔린차보다 1.2%포인트 높았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잔존가치는 세대교체 시기나 해당 모델의 신차 판매량, 프로모션 등에 영향을 받는다” 며, “신차 시장에 디젤 차종의 공급이 줄어도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잔존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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