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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피씽 피해자 모임 ‘몸피카(몸캠피씽카페)’ “APK파일을 삭제하지 않아야 신속하게 몸캠피싱 대응이 가능해”

  • 기사입력 2019.10.12 17:0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스마트폰은 한 개의 기기로 많은 일들을 만들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줬으나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몸캠피씽이라는 신종 범죄로 피해자와 피해건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처해있지만 검거는 미미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요인은 몸캠피싱 조직들은 중국을 근거지로 삼고 활동하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의 특성도 수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이들은 주로 중국에서 사람을 모아 한국으로 보내거나 중국내에서 조직을 꾸려 활동하게 되는데,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직들의 모집책을 검거하기란 쉽지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와 더불어 랜덤채팅 어플리케이션은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채팅 내용과 이용자의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조직과의 결탁을 통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공급 및 사용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몸캠피씽 대처방안 카페(이하 몸피카)’가 몸캠피싱의 피해자들과 모바일 보안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몸피카는 수천 명에 달하는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피카 관계자는 “대부분의 몸캠피싱 범죄자들은 여성 사진을 도용하고 조작된 영상들을 이용해 남성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음란행위를 하자고 유혹해 화상채팅을 제의한다.”라며 “음란행위를 유도하는 한편 악성코드가 담긴 APK파일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다수의 피해자가 APK파일을 삭제한 후 스마트폰을 공장 초기화할 경우 현명한 대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현명한 대처법이 아니며 가해자가 전송한 apk 파일은 주요한 정보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삭제하지 않아야 한다”라며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APK파일의 분석이 필요해 삭제하지 않는 것이 좋고 해킹한 데이터들을 별도의 저장공간에 백업하는 조직들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시간이 지연될 경우 유출은 물론 작업에 어려움을 초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몸피카’는 각자의 피해사례들을 공유하면서 대처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안업체에 대한 이용후기 등 몸캠피싱 범죄들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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