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내리막길 벤츠, 한국이 버팀목. 올해도 세계 최고 증가율

  • 기사입력 2019.10.09 09: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겨우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판매 침체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다임러(Daimler) AG가 지난 8일 발표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의 2019년 1- 9월 글로벌 신차 판매량은 181만3,019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1 % 증가에 그쳤다.

이 중 스마트브랜드를 제외한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는 172만5,242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6%거 증가했다.

벤츠는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겨우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판매 침체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벤츠 부진의 원인은 유럽의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시행 확대 등 환경적 요인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주력 차종들의 경쟁력 약화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지역별 판매실적을 보면 유럽지역이 69만2,533대로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에 그쳐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만 안방인 독일은 22만8,737대로 5%가 증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벤츠의 세계 3대 시장의 하나인 미국은 22만4,212대로 0.5%가 줄어드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메르세데스 벤츠의 핵심 시장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73만1,292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가 증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중국은 유럽과 미국을 합친 것보다 많은 52만5,890대로 5%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한국은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한 5만4,908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4만9,108대보다 5,800여대가 많은 것으로, 중국, 미국, 독일 등에 이어 세계 5위권에 해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올해 전년대비 8.8% 증가한 7만7천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차종별로는 A클래스, B클래스, CLA, GLA 등 소형차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48만9,600대를 기록했다. 또, 중형 E클래스도 전년 동기대비 2.1%가 증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의 지난 2018년 글로벌 판매는 전년대비 0.6% 증가한 243만8,987대로 8년 연속으로 연간 판매기록을 갱신했지만 올해는 이같은 기록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