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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표적된 GS칼텍스 허세홍대표, 진짜 국감피해 해외 도피골프?

  • 기사입력 2019.10.04 17:36
  • 최종수정 2019.10.04 17: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운데)가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언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언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정감사에서 여수 산업단지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사건과 관련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등과 증인으로 채택됐었다.

여수 산업단지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사건은 지난 4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여수산단 사업장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업체들과 짜고 오염물질 배출 수치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사건이다.

이 사건은 검찰 수사를 통해 관련자 측정업체 관계자 등 4명이 구속되고 31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이 문제는 워낙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만큼 올해 국감증인 채택이 유력시 돼 왔기 때문에 해당업체 대표들이 증인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여야 간사 합의를 거쳐 GS칼텍스는 허세홍 대표에서 김기태 지속경영실장으로 증인이 바뀌었고 다른 업체들도 실무진들로 모두 바뀌어 처음부터 김이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2일 GS 허세홍 대표가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한 고급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한 방송사를 통해 공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감 증인에서 빠졌는데 알고 보니 해외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회 해당 위원회는 허대표가 국회를 무시(?)했다며 발끈하고 있다.

문제가 걷잡을 수없이 커지자 증인 채택을 발의한 이용주 의원실은 4일 ‘2019 국정감사 증인 출석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의 증인 불출석은 사전에 예정된 해외 회의 참석으로 양해를 구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실은 “증인으로 신청할 당시 산자위 간사 협의에서 기업 오너들 보다는 사실 관계를 잘 알 수 있는 실무진들로 증인을 신청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향후 대책 및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오너 및 결정권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며 허세홍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었지만 이 후 GS칼텍스 관계자들이 허대표가 사전에 예정된 중요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며 8월28일자 예약 항공권을 제시하면서 양해를 구해 결국 증인을 교체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실은 “허 대표의 해외 일정 및 항공권의 발행 시점을 봤을 때, 증인 신청 이전부터 예정된 일정이라 국감을 피하기 위한 허위 출장으로 판단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의원실은 특히, “골프장 모임은 방송보도 후 GS칼텍스에 확인한 결과, 원유 도입 안정성 확보를 위한 주요 주주들 및 관계자 모임이 싱가포르 골프장 클럽하우스내 회의장에서 실제로 진행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건은 해마다 반복되는 허울뿐인 국감 증인채택 문제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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