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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자율주행차, 수소차와 맞물려 개발...5년 내 양산 개시”

  • 기사입력 2019.09.24 09:50
  • 최종수정 2019.09.24 14:5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좌)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우)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차그룹이 5년 내 자율주행차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3일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오는 2022년 말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 운행에 들어가고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브랜드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 세계 톱 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 50%를 동일하게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 달러(한화 약 1조9,100억원) 및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한화 약 4,800억원) 가치를 포함 총 20억 달러(한화 약 2조3,900억원) 규모를 출자하며,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JV에 출자한다.

합작법인은 이사회 동수 구성 등 양측 공동경영 체계를 갖추게 된다.

JV는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양산 기반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S/W 기술을 확보하게 되며,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JV를 통해 양측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기적이면서도 밀접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앱티브의 고도화된 기술력의 결합으로 JV의 연구개발 역량은 대폭 향상될 전망이며,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게 된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전력 소모가 높은 자율주행 시스템에 적격인 플랫폼은 수소전기차”라며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는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내연기관차는 물론 순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을 합작법인에 공급해 원활한 자율주행 연구 및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지원하고, 기존에 앱티브가 펼치던 로보택시 시범사업에도 현대·기아차 차량으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설 합작법인은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용 S/W 개발 및 공급을 목표로 한다.

JV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하게 되고, 추후 설립 인허가, 관계당국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중 최종 설립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 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관련 특허 제공, 차량 개조, 인력 지원 등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기술교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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