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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타자마자 좌초 위기 맞은 콜로라도. 트래버스, 노조가 불매운동

  • 기사입력 2019.09.20 16:54
  • 최종수정 2019.09.20 17: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산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엠 노조가 두 차종에 대한 불매운동을 예고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달 국내에 출시된 미국산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엠 노조가 두 차종에 대한 불매운동을 예고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출시된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제품력으로 계약댓수가 벌써 1천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콜로라도는 탄탄한 차체의 정통 프리미엄 픽업트럭으로 최고출력 312마력급 3.6L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적재하중도 1170L에 달하고 최대 3.2톤의 트레일러 견인 능력까지 갖췄다.

특히, 주행 환경과 엔진 부하에 따라 연비효율을 높여주는 능동형 연료관리시스템이 탑재, 고마력 가솔린엔진임에도 실 복합연비(4WD 기준)가 L당 8.8㎞로 비교적 괜찮은 수준을 보여준다.

콜로라도는 차체 길이가 5,400mm를 넘어서기 때문에 도심 아파트에서는 사용이 쉽지 않아 주로 도심 근교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콜로라도는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한 'EXTREME(익스트림) 트림,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EXTREME 4WD 트림, 스타일 패키지를 적용한 EXTREME-X 트림 등 총 3가지 트림이 시판되며 가격은 EXTREME이 3,855만 원, EXTREME 4WD가 4,135만원, EXTREME-X가 4,265만 원으로 생각보다 저렴하게 출시됐다.

가솔린 차량이지만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불과하고 구입가격이 대형 SUV보다 1천만 원 가량 저렴한 것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부터 계약에 들어간 대형 SUV 트래버스도 뛰어난 제품력과 경쟁력있는 가격대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트래버스는 길이 5,200mm, 폭 2,000mm, 높이 1,785mm의 압도적인 차체 크기에 3m가 넘는 휠베이스로 동급 최대의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트래버스는 2열 독립식 캡틴 시트가 장착된 7인승 모델로, 특히 3열 시트는 동급에서 가장 넓은 850mm의 3열 레그룸 등 전 좌석 승객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며 풀 플랫 플로어로 2열과 3열 공간 활용도가 탁월하다.

트래버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LT Leather가 4,520만원, LT Leather Premium이 4,900만원, RS가 5,098만 원, Premier가 5,324만 원, 레드라인 5,522 만원으로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대비 약 1,500만 원 가량이 저렴하다.

하지만 이같은 반응에도 불구, 두 차종의 앞길은 험난하다. 현재 국내에 들여온 물량은 콜로라도 50대와 트래버스 10대 가량이 전부다.

계약차량들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인도될 예정이지만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생산하는 미국 공장들이 모두 파업 중이어서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지엠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두 차종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예고하고 나서 판매가 제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어 20일 주야 4시간씩, 24-27일 주간 6시간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부분파업과 함께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 지엠으로부터 수입차는 차량에 대해 24일부터 불매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삭감된 임금 보전을 위해 올해 1인당 1,650만원의 인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회사 측은 한푼도 못 올려준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한국지엠 노사대립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파업과 함께 이들 수입차종의 판매도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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