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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치는 스팅어 미래는? 기아차, 후속 모델 투입 두고 저울질

  • 기사입력 2019.09.18 15:55
  • 최종수정 2019.09.18 16:0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차가 기대에 못 미치는 스팅어의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2017년 5월 기아자동차는 스팅어를 출시했다.

스팅어는 기아차가 최초로 내놓은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인 만큼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아차는 모든 역량이 집약된 만큼 스팅어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러나 스팅어는 기아차의 기대를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스팅어의 국내 판매량은 4,183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줄어든 2,708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18.8% 줄어든 9,435대가 판매됐다.

유럽의 경우 1월부터 7월까지 2,316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기아차는 스팅어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스팅어 디자인에 참여했던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장은 최근 한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팅어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많은 판매량을 원하지 않았으나 적어도 스팅어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미국 등에서 성공하기를 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욤 센터장은 “새로운 브랜드가 정착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스팅어에 두 번째 기회를 주길 바란다”라며 “인내해야 한다. 이제 막 투입된 스팅어에 시간을 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세단 시장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팅어를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소비자가 기아차의 고성능 세단에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 스팅어를 포기하지 말고 후속 모델을 투입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아차는 스팅어의 판매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SUV에 밀려 세단의 인기가 감소하고 있어 스팅어 후속 모델 투입 여부를 아직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욤 디자이너는 스팅어 후속모델에 대한 결정이 언제 내려질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 스팅어를 계속 판매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기아차가 후속 모델 투입을 결정할 경우 스팅어가 전기차로 변신할 수 있다.

기욤 센터장은 “최근 전동화가 추세인 만큼 스팅어가 다른 것이 될 수 있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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