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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첫 EV i3,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차세대 모델 투입 없어

  • 기사입력 2019.09.18 11:17
  • 최종수정 2019.09.18 11:2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BMW의 첫 번째 전기차인 i3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BMW의 첫 번째 전기차인 i3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피에르 노타 BMW 영업 및 마케팅 책임자는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i3 차세대 모델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며 “대신 다른 모델에 배터리와 플러그인 기술을 탑재하는 동시에 새로운 순수 전기 자동차를 계획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모델 개발 계획은 없지만 i3를 몇 년 동안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3는 BMW가 출시한 첫 번째 순수전기구동자동차로 지난 2013년에 데뷔했다. i3는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그런데 BMW는 i3가 출시된 지 6년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차세대 모델 투입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보통 자동차업체들이 신차를 출시한 지 7년 또는 8년이 되는 해에 차세대 모델을 투입한다.

그러나 BMW는 지난 2017년과 올해 주행거리와 배터리 효율성 등을 높인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을 뿐 차세대 모델 투입에 대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BMW가 i3를 단종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BMW가 i3의 차세대 모델 투입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은 2023년까지 25개의 전기화 차량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 BMW그룹은 독일 뮌헨 BMW 벨트(Welt)에서 열린 BMW그룹 넥스트젠(#NEXTGen) 행사에서 “기존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3년까지 총 25종의 전기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BMW는 2년 이내에 MINI 전기차, iX3, iNEXT, i4를 출시해 i3를 포함해 5개의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에 시간과 자금을 집중하기 위해 i3 차세대 모델을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BMW는 i3의 단종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3가 당장 단종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i3의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i3는 출시 초기 턱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품성, 전기차에 대한 낮은 선호도 등 여러 악재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하고 i3의 성능과 상품성이 많이 개선되면서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노타 영업 및 마케팅 책임자는 “i3가 출시된 지 6년이 넘었는데 매우 잘하고 있다”며 “지난달 i3의 글로벌 판매량이 1년 전보다 30%나 증가했는데 이는 비교적 오래된 차량의 놀라운 성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 상반기 i3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i3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이같이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i3가 당장 단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될 만한 새로운 전기차가 출시되면 i3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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