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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도 일본브랜드’ 일본제품 불매운동 과연 비켜갔을까?

  • 기사입력 2019.09.17 15:11
  • 최종수정 2019.09.17 15:1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렉서스 역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바람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토요타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 달 토요타가 59.1%, 혼다차가 80.9%, 닛산차가 87.4% 닛산차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68.0%가 줄었다.

이 와중에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만 7.7%가 증가해 ‘렉서스 인기 미스터리’, ‘역시 렉서스’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렉서스 역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바람을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 8월 렉서스 판매량은 603대로 전년 동기의 560대보다 7.7%가 늘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수치상의 증감일 뿐, 실제로는 다른 일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약 60%나 감소했다.

렉서스의 올 1-8월 판매량은 9,957대로 월 평균 1,244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1-6월 평균치는 이보다 150대 가량이 많은 1,395대. 일본과의 갈등이 시작된 7월에는 982대로 올들어 처음으로 1천대 미만으로 떨어진 데 이어 갈등이 고조된 8월에는 603대로 올 6월까지 평균치보다 58%나 격감했다.

8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이유는 신형 ES모델 투입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1-6월 기간 렉서스의 월 평균 판매량은 1,046대였지만 7월 741대에 이어 8월 560대, 9월에는 313대까지 떨어졌다.

10월 신형 ES 출시를 앞두고 7월까지 구형모델의 떨이세일이 진행되면서 재고부족으로 8월과 9월에는 판매할 차량이 없었던 것이다.

실제 월 700대 이상 팔리던 ES는 8월과 9월에는 겨우 85대와 31대에 그쳤고 신형 ES가 본격 출고를 시작한 10월에는 무려 1,635대가 출고되면서 렉서스의 월간 판매량이 1,980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실적 부진으로 판매가 착시현상이 나타났을 뿐 렉서스브랜드 역시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9월에는 8월보다 더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혼다차나 닛산차는 전체 판매량이 100대 이하로, 토요타와 렉서스도 전월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렉서스는 9월에도 전년 동기(313대) 대비 증가세를 기록, 또 다시 착시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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