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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엔진 개발 총괄했던 듀스만 이사, 내년 4월 새 아우디 CEO에 취임

  • 기사입력 2019.09.16 13:55
  • 최종수정 2019.09.16 14:0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듀스만 BMW 구매담당이사가 내년 4월 아우디의 새 CEO로 선임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1년 넘게 채워지지 않고 있는 독일 아우디 CEO 자리가 드디어 채워진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마커스 듀스만 BMW 구매담당이사가 내년 4월 1일 아우디 수장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6월 루퍼트 슈테들러 전 CEO가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에 체포되자 후임을 논의, 같은 해 7월 마커스 듀스만 이사를 차기 CEO로 지명했다.

이는 듀스만 이사가 BMW 포뮬러 원 파워트레인 개발 책임자를 역임하는 등 엔진 관련 기술적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슈테들러 CEO는 포르쉐 등 여러 브랜드에 엔진을 포함한 기술을 제공하는 부서를 관리 감독하는 역할도 수행해왔다.

슈테들러 CEO가 불법 소프트웨어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에도 디젤차 생산중지를 지시하지 않은 혐의로 체포되자 폭스바겐 그룹은 슈테들러 CEO만큼 엔진 관련 기술적 이해도가 높고 클린 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은 것이다.

무엇보다 의사 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회사를 더욱 민첩하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외부 임원들을 고용하고자 했던 헤르베르트 디이스 폴크스바겐 그룹 총괄 CEO의 계획에 부합되는 인물이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아우디의 차기 CEO로 지명되자 듀스만 이사는 지난해 7월 BMW를 떠나 폭스바겐 그룹과 이사회 직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폭스바겐 그룹의 바람처럼 듀스만 이사는 바로 아우디 CEO에 취임하지 못했다.

이는 회사를 떠난 후 바로 경쟁업체에 합류하는 것을 금지하는 비경쟁 조항에 따라 폭스바겐 그룹과 계약했음에도 내년 10월 이후에나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임시 이사회 회장직을 수행해오던 아브라함 쇼트 아우디 판매 및 마케팅 담당 이사를 지난 1월 1일자로 정식 회장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엔진 관련 기술적 이해도가 훨씬 높은 듀스만 이사를 포기할 수 없었던 폭스바겐 그룹은 BMW그룹과 협상을 벌여 비경쟁 조항에 대해 합의를 이룬 것으로 독일 언론들은 보고 있다.

듀스만 신임 CEO가 내년 4월 1일 공식 취임하면 현재 아우디를 이끌고 있는 쇼트 CEO는 이전처럼 아우디의 판매 및 마케팅 담당 이사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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