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GV80에 밀린 제네시스 ’G80’, 올해 가장 억울한 차
기대주 GV80에 밀린 제네시스 ’G80’, 올해 가장 억울한 차
  • 최태인 기자
  • 승인 2019.09.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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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네시스 3세대 ‘G80 풀체인지' 모델이 연기되면서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네시스 3세대 ‘G80 풀체인지' 모델이 연기되면서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네시스 3세대 ‘G80 풀체인지' 모델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3세대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GV80'과 함께 올 하반기 각각 9월, 11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GV80를 먼저 선보이고 G80 풀체인지는 내년 상반기 출시로 계획이 변경됐다.

제네시스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주력 차종이자 가장 핵심 모델로, 특히,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의 지난 8월 실적은 G70가 1,471대, 플래그십 G90가 1,039대를 기록한 반면, G80는 2,071대가 판매됐다.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도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

특히, 제네시스 G80는 지난 2016년 7월 국내에 첫 출시된 이래 지난 7월까지 누적 11만 3,416대가 판매됐으며, 부분변경 전 모델인 '제네시스(DH)'를 포함하면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1만 275대로, 채 6년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대수 20만대를 넘어서며 프리미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모델이다.

미국에서도 출시가 연기되면서 주력차종 자리를 G70에 넘겨줬다. 지난 8월 G70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1,015대였던데 반해 G80는 겨우 544대에 그쳤다.

현행 G80는 지난 2013년 12월 제네시스(DH)로 출시된 이후 5년이 지난만큼 풀체인지 시기를 맞이했기 때문에 원래 계획이라면 신형 G80를 올해 선보이는 것이 맞다.

제네시스 'GV80 컨셉트'
제네시스 'GV80 컨셉트'

하지만 신형 3세대 G80의 출시가 미뤄지면서 이에 따른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고, 그중 가장 큰 이유로 주목받는 것이 GV80이다.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는 3개의 세단 라인업만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라인업 확장이 시급하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SUV의 인기와 더불어 북미시장에서도 SUV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를 먼저 투입해 신차효과와 라인업 확장으로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신차시장을 좌우하는 것이 SUV이며, 경쟁력 있는 SUV가 없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대중적인 범용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람보르기니, 페라리, 애스턴마틴 등 슈퍼카 브랜드까지 SUV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더욱이 제네시스의 지난 8월 북미시장 판매 실적은 플래그십 세단 G90가 198대, G80가 544대, G70가 1,015대로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SUV인 GV80 출시를 서두르는 것이 어찌 보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네시스 'G80' (상), 현대차 '그랜져 IG' (하)
제네시스 'G80' (상), 현대차 '그랜져 IG' (하)

또 한편으론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가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제네시스 G80의 출시가 연기됐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두 차종에 소위 말하는 격차가 존재해 실질적인 영향은 없어 보일 수 있으나, 현대차 그랜저 다음으로 넘어갈 차종이 제네시스 G80다. 물론 하위 모델로 제네시스 G70가 있지만, 패밀리세단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차체와 실내 공간이 작은 G70로 넘어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제네시스 G80와 현대차 그랜저IG는 차체 크기부터 가격 등 다방면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그랜저 역시 현대차의 플래그십을 담당하고 있는 준대형 세단이기 때문에 판매 간섭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출시 일정을 조정했을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신차 구매로 그랜저를 고려하던 소비자가 실제로 조금 무리해서 제네시스 G80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일각에서는 G80가 출시 시점을 앞두고 완성도가 부족해 연기됐다는 언급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와 관련해 일정을 미루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제네시스 신형 G80의 경우 디자인을 비롯해 새로운 플랫폼부터 차세대 파워트레인 등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일 수 있다. 더불어 현행 G80에서 꾸준히 지적돼왔던 경량화와 품질, 마감소재 등을 해결하는 것도 최대 관건이다.

제네시스 G80 '럭셔리 스페셜' 트림
제네시스 G80 '럭셔리 스페셜' 트림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신형 G80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한 대신 지난 1일 현행 G80의 누적 판매대수 10만대 돌파를 기념해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화한 G80 ‘럭셔리 스페셜’ 트림을 선보였다.

럭셔리 스페셜 트림은 기존 가솔린 3.3 럭셔리 트림에서 옵션으로 선택 가능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LED 라이팅 패키지를 비롯해 고객 선호 사양인 서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를 기본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

이 밖에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해 오픈포어 리얼 우드 내장재, 프라임 나파 가죽 시트, 고급 내장재로 구성된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과 스포츠 외장 디자인, 19인치 휠 및 콘티넨탈 타이어를 적용하는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 Ⅲ’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 G80 가솔린 3.3 럭셔리 스페셜 트림의 가격은 5,154만 원이다.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한편, 신형 G80는 차세대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돼 내 외관 디자인이 변경되고 GV80와 공유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된다.

특히, 기존 3.3L와 3.8L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할 스마트스트림 2.5L 4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3.5L 6기통 트원터보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변화가 예고됐다.

제네시스 3세대 신형 G80는 내년 상반기(2-3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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