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 모터쇼가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는 세계 1-4위 메이커 중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제외한 르노닛산그룹,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가 모두 불참한다.
여기에 이탈리아계 미국 자동차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의 PSA그룹도 불참한다.
PSA그룹은 올 초 프랑크푸르트와 격년제로 열리는 프랑스 파리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 등 중국모터쇼에만 참여키로 결정했다.
국산차업체들은 현대.기아차는 예년과 같이 부스를 만들 예정이지만 매 회 참여해 왔던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이어 프랑크푸르트모터쇼도 불참한다.
이에 따라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주요 자동차메이커 중 폭스바겐그룹과 BMW, 메르세데스 벤츠, 영국 재규어, 일본 혼다, 한국의 현대.기아차 등만 참여할 전망이다.
독일 자동차연구센터(CAR)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모터쇼 참가 취소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이번 IAA는 문제로 가득 찬 무역박람회로 바뀌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 관계자는 2020년부터 새로운 EU(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가 발효됨에 따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여업체들은 우선 출시할 새로운 전기 모델만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내년부터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Co2 배출가스를 킬로미터 당 95g 미만으로 맞추지 못할 경우, 등록된 각 차량에서 초과되는 g당 95유로(12만5천 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은 EV 콘셉트카 '45'를 공개한다.
또 아우디는 포뮬러 E 레이스카 ‘트론 FE06’을, BMW는 330e 세단을, MINI는 첫 번째 전기차 MINI 쿠퍼 SE를, 폭스바겐은 ID.3와 신형 e-업!을, 포르쉐는 전기차 타이칸과 카이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