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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울에 밀린 원조 박스카 닛산 큐브, 21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 기사입력 2019.09.04 10:55
  • 최종수정 2019.09.04 10: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원조박스카 닛산 큐브가 21년만에 생산을 중단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원조 박스카 일본 닛산자동차의 큐브가 출시 21년 만에 결국 생산을 중단한다. 라이벌 기아자동차의 박스카 쏘울에 밀린 것이 주요 원인중의 하나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오는 12월부로 일본 오파마공장에서의 소형 박스카 큐브 생산을 종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처음 등장한 닛산 큐브는 감각적인 박스형 차종으로, 한 때 미국과 한국, 일본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는 3세대 모델이 투입되면서 2009년 2만1,471대, 2010년 2만2,968대로 인기를 누렸으나 기아자동차의 쏘울이 등장하면서 2013년 5,461대, 2015년 943대로 급락, 결국 2016년 15대를 끝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반면, 미국 전역을 휩쓴 햄스터 광고를 앞세운 기아자동차의 쏘울은 2009년 3만1,621대를 시작으로 2011년 10만2,267대, 2014년 14만5,316대에 이어 2016년에는 15만4,768대까지 치솟았다.

이 후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2017년 11만5,712대, 2018년 10만4,709대까지 떨어졌다가 2019년 3세대 모델 투입으로 1-7월 판매량이 6만2,941대를 기록하는 등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큐브는 2011년 8월 한국시장에 투입, 넓은 실내공간과 독특한 스타일링, 그리고 당시 인기스타였던 이효리가 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넉 달 만에 무려 2천여 대가 판매되는 등 큐브 열풍을 몰고 왔으나 엔고 등으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2014년 9월 결국 판매를 중단했다.

큐브는 일본에서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2003년에는 연간 14만대가 판매되는 등 장기간 인기를 누려왔다.

큐브는 2015년 이 후 일본 내수시장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해 오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2022년까지 전체 모델 수를 10% 가량 줄인다는 닛산차의 방침에 따라 정리대상에 포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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