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함보다 부드러움을 원한다면 190만 원 싼 코란도 가솔린을'
'터프함보다 부드러움을 원한다면 190만 원 싼 코란도 가솔린을'
  • 박상우 기자
  • 승인 2019.08.21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이 출시됐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2월 쌍용자동차는 8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코란도를 출시했다.

신형 코란도는 강인하면서 역동적인 디자인과 레벨 2.5 수준의 반자율주행기술인 딥컨트롤(Deep Control)을 포함한 첨단기술을 갖춰 쌍용차의 내수판매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신형 코란도는 월평균 판매량이 1천대 수준에 머물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가 지난달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예년만 못해 코란도의 주춤이 아쉽다.

이 때문에 쌍용차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예정일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이달에 출시했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

이 모델은 지난 2003년 이후 약 16년 만에 코란도 라인업에 투입되는 가솔린 모델이다.

신형 코란도 가솔린 모델에는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한다.

최고출력은 투싼 1.6 가솔린(177마력)보다 낮고 스포티지 2.0 MPi(152마력)보다 높지만 최대토크는 투싼(27.0kg.m), 스포티지(19.6kg.m)보다 높다.

복합연비의 경우 코란도가 투싼보다 낮지만 스포티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란도의 복합연비는 10.1~11.3km/L이며 투싼 1.6 가솔린 모델이 10.4~11.9km/L, 스포티지 2.0 가솔린 모델은 10.5km/L다.

시승코스 약 45km 주행 후 연비가 11.3km/L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초저공해차(SULEV : 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로 인증받아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코란도 가솔린의 자동차세가 27만2,454원으로 투싼 1.6 가솔린 모델보다 1만7,108원, 스포티지 2.0 가솔린 모델보다 24만7,286원 저렴하다.

연비가 경쟁모델들보다 우월하지 않지만 세금 등을 고려하면 경제성이 경쟁차종들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실내 공간과 트렁크 용량이 동급 모델보다 크다.

먼저 실내 공간성을 가늠하는 척도인 커플디스턴스의 경우 코란도가 850mm로 투싼보다 9mm, 스포티지보다 13mm 더 길다.

코란도의 트렁크용량은 551리터로 투싼보다 38리터, 스포티지보다 48리터 크며 접었을 때 폭이 105cm, 높이가 63cm인 스토케 익스플로리6 유모차를 충분히 적재할 수 있다.

이같이 코란도 가솔린이 경제성과 공간성에서 투싼, 스포티지보다 우월하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주행성능은 어떨까?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서울마리나에서 올림픽대로와 자유로를 거쳐 파주 헤이리마을까지 약 45km를 주행했다.

주행하면서 가장 돋보였던 것이 바로 부드러움이었다. 가솔린 특유의 부드러움은 이 코란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무엇보다 엔진과 노면에서 오는 진동이 거의 없어 코란도의 부드러움은 배가됐다.

다만 노면소음이 거슬릴 정도로 컸다. 상대적으로 풍절음이 낮아 크게 들린 것일 수도 있으나 주행 내내 거슬렸다.

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터보랙이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은 터보랙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에 힘입어 터보랙이 이전보다 줄어든 차량이 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아니면 쌍용차가 줄이려는 노력을 안 한 것인지 코란도 가솔린의 터보랙이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졌다.

그러나 코란도는 가솔린 엔진의 부드러움과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올림픽대로와 자유로를 여유롭게 달렸다.

부드러움과 함께 돋보였던 것이 바로 반자율주행기술이다. 가솔린 모델에도 차량제어기술 딥 컨트롤(Deep Control)이 적용됐다.

딥 컨트롤은 상용화 최고 수준인 레벨 2.5 자율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동급 최초로 적용된 지능형주행제어(IACC)가 있다.

쌍용차는 이 IACC를 신형 코란도 디젤 모델을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IACC의 성능은 코란도 가솔린 모델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IACC.

앞차와의 간격을 감지해 속도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 차선을 따라 스티어링휠을 부드럽게 제어하는 등 수준 높은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같이 코란도 가솔린은 터보렉이 길고 노면소음이 크다는 약점이 있지만 경제성, 편의성, 부드러운 주행질감은 경쟁모델보다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강력한 상대가 나타났다. 바로 기아자동차의 소형SUV 셀토스다.

셀토스는 코나, 티볼리 등 서브컴팩트SUV부터 코란도, 스포티지 등 준중형급SUV까지 중형급 이하의 모든 SUV를 위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란도 가솔린이 경제성과 편의성을 앞세우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코란도 가솔린은 쌍용차의 기대를 충족할 만한 묘수가 돼야 한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지난 13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C3가 2,256만 원, C5가 2,350만 원, C5 프라임이 2,435만 원, C5 플러스가 2,570만 원, C7이 2,755만 원으로 디젤모델 대비 최대 193만원 저렴하다.

 


관련기사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