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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모습 되찾는다.’ 공백 깨고 움직이기 시작한 BMW

  • 기사입력 2019.08.20 15:48
  • 최종수정 2019.08.20 15: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동안 움츠렸던 BMW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BMW코리아가 1년 간의 공백을 깨고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잇 딴 화재사고 이후 한 동안 원인규명과 리콜에 전념해 왔던 BMW코리아가 리콜률이 97%에 이르고 화재도 잠잠해지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BMW는 지난 6월 플래그쉽 럭셔리세단 뉴 7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에 전용 파빌리온을 마련, 대규모 VIP 고객초청 행사를 가졌다.

최근에는 자동차 출입기자들을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로 초청, 차량 화재와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고, 이달 말에는 수입차 최대규모의 안성 물류센터와 전 세계 BMW 딜러 중 최대 규모인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콤플렉스,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등 자사가 자랑하는 대규모 시설들을 언론에 공개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어 오는 10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BMW Ladies Championship 2019)를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개최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는 총상금은 2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에 달하는 대회다.

BMW는 화재사고 이 후 신형 3시리즈와 신형 X5 등 주력모델을 내 놓으면서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 극도로 자제해 왔다. 판매보다는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회복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BMW가 이런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화재 원인과 대책, 그리고 제품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 온 리콜대상 차량 70여개 차종 17만2천여 대 중 EGR 모듈과 흡기다기관 점검 및 교체작업이 97% 완료됐다고 밝혔다.

화재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순환장치(EGR)에 대한 리콜대응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BMW 디젤 차량 화재와 관련, 조사를 진행한 건수는 단 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지난해 화재가 집중됐던 7월에는 단 두 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토부가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한 출동 건수 역시 41건으로 전년 동기의 72건보다 43%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안전연구원측은 "올해 발생한 BMW 화재는 평년 수준인 10-12건 정도로, 화재원인을 조사한 10건 모두 지난해 화재원인으로 지목된 EGR 모듈과 흡기다기관 문제와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재사태가 마무리되면서 판매량도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화재 이전인 지난해 1-5월 기간 월 평균 6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BMW는 사회적 문제로 번지기 시작한 7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월평균 판매량이 2,300대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런 추세는 올 3월까지 이어지다가 4월부터는 월 3,300대 수준으로 회복됐고, 지난 7월에는 3,750여대를 기록, 4천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차종별 판매량에서도 주력인 5시리즈가 지난 1월 750대에 불과했으나 7월에는 2,120대로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도 약 270대가 판매되면서 새로운 주력차종으로 부상했다.

BMW는 올 하반기에 신형 8시리즈 쿠페와 풀체인지 1시리즈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다 출시 후 인기모델로 떠오른 X시리즈 플래그쉽 모델인 X7과 신형 X5의 공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연말부터는 예년의 모습을 되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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