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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점유율 2위 현대차마저 공장 가동 일시 중단...기아차, 어쩌나?

  • 기사입력 2019.08.19 15:0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가 인도현지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인도 자동차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현대자동차가 현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인도 언론들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지난 9일부터 시장 상황을 감안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 직원들에게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9일부터 21일까지 엔진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 지난 10일에 생산을 중단했던 엔진 2공장은 오는 24일과 31일에도 멈춘다.

10일과 12일에는 3교대로 운영되는 차체공장, 도장공장, 조립공장, 변속기 1공장이 멈췄으며 변속기 2공장은 10일에만 생산하지 않았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은 인도 자동차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인도시장의 승용차 판매량은 155만7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었다.

이는 최근 4년간 최저 경제성장률과 45년만의 최대 실업률 등에 따른 소비심리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인 마루티스즈키 등 각 메이커가 공장 가동을 축소하거나 폐쇄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4월 이후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업체 및 판매딜러에서 약 35만 명의 근로자들이 해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중 4륜차 및 오토바이업체에서 1만5천여 명, 3륜차 등의 제조업체에서 10만 명이 해고됐으며, 판매딜러에서도 20만 명 이상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6월에 출시된 엔트리급SUV 베뉴와 소형급SUV 크레타의 판매 호조에 따라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했다.

그러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하자 현대차 인도법인은 시장 상황을 고려,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도 자동차산업은 전례가 없는 시장 수요의 변동 시대를 겪고 있다”라면서 “우리의 유연한 제조 공정은 시장의 요구에 완전히 들어맞으며 다양한 시장 요구사항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도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마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자 인도시장 공략을 시작한 기아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8일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셀토스 생산을 시작했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6~9개월마다 한 개의 신차를 출시해 최소 5개 라인업을 갖춰 인도시장을 적극 공략, 3년 내 인도시장 TOP-tier 브랜드에 올라설 계획이다.

그러나 현대차마저 공장가동을 일시중단하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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