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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이어 佛 PSA도 중국공장 두 곳 폐쇄. 인력도 절반으로 감축

  • 기사입력 2019.08.12 10: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프랑스 PSA그룹과 중국 파트너사인 둥펑그룹이 중국에서 늘어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중국공장 4개 가운데 2개를 폐쇄하고 수천 명을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의 신차 판매 부진으로 외자계 업체들의 공장폐쇄와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PSA그룹과 중국 파트너사인 둥펑그룹이 중국에서 늘어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중국공장 4개 가운데 2개를 폐쇄하고 수천 명을 감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중부 우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양사의 합작법인 ‘둥펑 푸조시트로엥자동차(DPCA)’는 지난 달 PSA그룹의 카를로스 타바레스회장과 주옌펑(竺延風) 둥펑 회장의 합의에 따라 공장 한 곳을 폐쇄하고 또 다른 공장을 매각하는 한편, 인력을 4,000명으로 절반가량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PSA그룹과 둥펑그룹은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모든 차원에서 중국사업 전반의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 소식통에 따르면, PSA그룹의 최고경영자 타바레스회장은 이런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PSA가 12.2%의 지분을 갖고 있는 둥펑과 27년 동안 맺은 협력 관계를 끝내거나 아예 중국을 떠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PSA의 한 측근은 "중국에서 철수를 고려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지난해에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악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2019년에도 5% 이상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SA그룹은 지난해 중국내 판매량이 25만1700대로 절정기였던 지난 2014년 73만1천대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줄었다.

특히, 지난 4년 간 매출 감소와 합작사 지분 저평가로 경영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자동차도 올 초 판매부진으로 베이징현대 1공장과 동풍열달기아 1공장에 가동을 중단하는 등 대폭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생산량은 44만1,560대로 젼년 동기의 55만4,629대보다 20.4%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신차수요 감소와 함께 중국 소비자들이 외국계 합작사가 만든 차량보다 토종기업 차량을 선호하면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자계 자동차업체들이 더 큰 타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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