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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폴크스바겐, 한국서 車 할부금융 외 일반 대출사업 개시

  • 기사입력 2019.07.29 12:01
  • 최종수정 2019.07.29 12:0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한국에서 일반 대출사업을 시작했다.

[M 오토데일리 박상우기자] 독일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그룹이 국내에서 자동차할부금융 외에 일반 대출사업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수입자동차메이커 계열 할부금융사들은 신차 및 중고차 판매지원을 위해 돈을 빌려주는 것을 주요 업무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폴크스바겐의 이번 일반대출 사업 진출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아우디와폴크스바겐의 판매부진으로 주력인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의 일거리가 줄어들자 궁여지책으로 일반대출에도 손을 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업계 및 자동차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독일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폴크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7월부터 일반대출 업무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우선은 자동차 할부를 이용하는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반 대출을 제공한 뒤, 자동차 대출과 상관없는 일반인에게도 대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폴크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의 한국법인인 폴크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주)는 지난 2010년 7월 시설대여업, 할부금융업, 기타 금융업 등을 주요영업 분야로 설립됐으며, 2018년 말 현재 자본금 규모는 200억1900만 원, 독일 폴크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AG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폴크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이륜차브랜드인 듀카티, 그리고 트럭업체인 독일 MAN의 할부금융 및 리스금융을 취급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영업수익 3,211억원, 영업이익 464억 원, 당기순이익 36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2018년에는 영업수익 2,180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 순이익 133억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2015년 말 배출가스 조작과 인증문제가 터져나오면서 2016년부터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판매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할부금융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 BMW, 토요타 등 주요 수입사들이 직접 할부금융사를 운영 중이지만 자동차 할부금융과 관계가 없는 일반 대출시장에 뛰어든 것은 폴크스바겐이 처음이다.

수입 할부금융업계에서는 신차 판매를 지원하는 캡티브 할부금융사가 일반대출 시장에 뛰어든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연간 5-6만대씩 판매되던 아우디.폴크스바겐이 연간 1-2만대 판매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BMW 파이낸셜서비스 등 일부 캡티브사들의 경우, 자체 할부금융 외에 다른 경쟁사나 국산차의 할부금융으로 활동범위를 넓히는 등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일반대출 시장의 경우, 자동차 할부금융과 달리 경쟁이 치열하고 경쟁력있는 이자율 확보도 쉽지 않아 캡티브사의 적응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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