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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 효과?’ 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5,336억 원...51.3% 폭증

  • 기사입력 2019.07.23 11:45
  • 최종수정 2019.07.23 11:4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기아차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미국시장에서 텔루라이드 등 SUV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으로 전년 동기대비 51.3% 증가했다.

기아자동차가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26조 9,510억 원(전년 동기 比 1.2%↑), 영업이익 1조 1,277억 원(71.3%↑), 경상이익 1조 6,004억 원(67.0%↑), 당기순이익 1조 1,545억 원(51.1%↑)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상반기 경영실적은 135만 2,629대로 전년 동기의 138만 6,408대보다 2.4% 줄어든 3만3,779대 감소했다. 이중 내수판매량는 전년 대비 9.3% 감소한 24만 2,870대, 해외판매량은 0.8% 줄어든 110만 9,759대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38만 3,192대, 유럽에서 1.0% 증가한 27만 391대, 중국에서 16.4% 감소한 14만 4,472대,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2.7% 증가한 31만 1,704대가 판매됐다.

국내 시장은 상반기 신차 부재 및 모델 노후화로 주요 RV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고, 볼륨 차종인 K5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줄었다. 해외 시장은 북미의 경우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가 투입돼 2.3% 증가했으나, 중국에서 16.4% 급감해 전체 판매가 줄었다.

반면 상반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SUV 신차 판매 호조 및 전년 대비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6.6%)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26조 9,51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71.3% 증가한 1조 1,277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기존 2.5%에서 1.7%포인트 증가한 4.2%로 상승했다.

아울러 2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5.0% 감소한 70만 2,73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10.9% 감소한 12만 7,405대, 해외에서 3.6% 감소한 57만 5,328대로 각각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 역시 판매 감소에도 북미시장 SUV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4조 5,066억 원을 달성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이러한 가운데에도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과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환입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는 최근 출시한 글로벌 소형 SUV 셀토스,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텔루라이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하비 등 주요 SUV 모델과 글로벌 볼륨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의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심리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규 SUV 모델 및 볼륨 신차 판매 확대,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K7 프리미어’와 소형 SUV ‘셀토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이른 3분기에는 부분변경된 대형 SUV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출시함으로써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해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THE K9'의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올 하반기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모델 시장의 경쟁력도 높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텔루라이드의 생산 목표를 기존 6만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이고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모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씨드 CUV 출시 등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 소형 SUV 이파오, 신형 K3의 판매에 집중, 소형 SUV 셀토스를 추가로 투입하며, 이달 말부터 인도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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