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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름철 냉방기 풀가동 ‘골(骨)병’ 부른다

  • 기사입력 2019.07.17 13:2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여름철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너무 가까운 곳에서 직접적으로 쐬지 않도록 하고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겉옷을 챙겨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제일정형외과병원 김재훈원장의 조언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덥고 습한 날씨에 종일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많아졌다. 문제는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서 몸이 이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냉방병이다.

냉방병의 주요 증상은 두통, 피로감, 소화불량, 인후통, 코막힘, 콧물 등이 있다.

또한 온도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해 손과 발, 얼굴이 붓기도 한다.

우리 몸의 근육과 뼈도 혈액순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여름철 실내외의 큰 온도차는 근골격계 질환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간의 정상 체온은 36.5~37.2℃다. 그러나 에어컨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초체온이 정상 체온보다 낮아지고 혈관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되고 경직된다.

혈액순환과 근육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면 등과 어깨, 목 부위의 근육이 뭉치고 뻣뻣해져 통증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두통까지 생길 수 있다.

또한 열대야로 에어컨을 계속 가동한 채 취침에 들면 자는 동안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수면 후에 목, 등, 어깨가 결리는 현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적어도 1주 이상 계속된다면 방치해서는 안된다.

만약 평상시 일자목이나 거북목, 일자허리로 변형된 경추 및 척추로 인해 근육 뭉침과 통증을 겪어왔다면 냉방병으로 인해 디스크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이때 어깨, 팔, 손, 다리 등에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목 디스크나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여름철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2~26℃의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5~6℃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너무 가까운 곳에서 직접적으로 쐬지 않도록 하고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겉옷을 챙겨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의 운동과 산책, 스트레칭으로 목과 허리의 경직된 근육을 주기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취침 전 온찜질이나 반식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제일정형외과병원 김재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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