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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불화수소 탈 일본화 추진. 日 언론, 한국 반도체 이탈 우려

  • 기사입력 2019.07.16 18: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맞서 일단 국산 불화수소를 반도체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테스트에 착수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업체들이 전체 공급량의 80-90%를 장악하고 있는 반도체용 고순도 불화 수소의 탈 일본화는 가능할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맞서 일단 국산 불화수소를 반도체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테스트에 착수했다. 더불어 러시아산 제품을 수입하는 방안도 병행해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기존에 사용해 오던 일본산 불화수소를 대체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데 3개 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과 SK 등 국내업체들은 일단 3개월치 재고는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여서 대체 가능성이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공급라인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한국 반도체업체들의 반도체 소재 대체작업 착수 소식이 전해지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서울발로 한국의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의 대 한국 수출규제 강화의 대상 품목의 하나인 '불화수소'에 대해 일제 이외의 품질 성능시험에 착수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 소재로, 일본 메이커가 80% 가량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면서 삼성이 실제로 일제 이외 제품에 대한 사용 가능성을 판단하는데는 2-3개월 가량이 걸릴 전망이라면서 이번 수출규제가 한국 반도체산업의 일본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고순도불화수소. 리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들 품목에 대한 수출 간소화 절차를 폐지한 것으로, 국내 업체들은 이들 품목을 수입할 때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수입이 중단되고 있다.

삼성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내려지자 이재용부회장이 급거 일본 업체들을 방문, 해결책 모색에 나섰으나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소재를 사용할 경우, 반도체 생산 장비는 물론 생산 공정에서도 환경 재설정과 함께 투입 대비 생산된 양품의 비율 등 실제 양산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게 된다.

때문에 테스트작업은 일부 생산라인에서만 진행되고 검증이 이뤄진 뒤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국산 제품의 품질이 검증된다고 하더라도 일본산 제품을 대체할 수준의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증산하기는 어려운 만큼 러시아 등으로의 수입선 다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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