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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민의 혈세를 1억이 넘는 수입차에? 일본 이치카와시, 테슬라 공용차 도입 논란

  • 기사입력 2019.07.10 18: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시가 시의 공용 차량으로 신차 가격이 1천만 엔을 훨씬 넘는 테슬라 모델 X와 모델 S를 도입키로 한 데 대해 시의회 및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의 한 지방자체단체가 1천만 엔(1억 원)이 넘는 고급 전기차 테슬라 차량을 공용차로 도입키로 해 일본열도가 떠들썩하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시가 시의 공용 차량으로 신차 가격이 1천만 엔을 훨씬 넘는 테슬라 모델 X와 모델 S를 도입키로 한 데 대해 시의회 및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TV와 주요 신문들은 이치카와시가 왜 거액의 수입 전기자동차의 관용차 도입을 결정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이치카와시가 모델 X를 출고할 당시에도 도입 이유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았다며 연일 비판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

이치카와시는 지난 6월 시의회에 시장이 출석, 테슬라 차량의 관용차 도입배경에 대해 설명을 했으나 의회측이 도입 재검토에 대한 찬반 표결을 요구했다.

투표 결과 찬성 21표, 반대 20표로 시의회의 도입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으나 시는 이 결의안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2대의 테슬라 차량을 도입키로 했다.

이치카와시는 테슬라 차량 도입을 단행한 이유에 대해 ‘사람과 함께 만드는 미래 도시’를 테마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이치카와시가 혁신을 일으킴으로써 편리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실현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라이프, 건강한 생활, 업무 스타일, 크리에이티브 교육, 공유 경제, 다이버 시티 문화, 생태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이치카와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위한 혁신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문제는 테슬라 차량의 높은 가격이었다. 이치카와시는 대량 조달구매가 아닌 8년 임대 계약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했다.

언론에 공개된 리스료는 모델 X의 경우 월 14만 엔(소비세 포함)으로, 다른 공용차량에 비해 비용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치카와시장은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를 보급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EV 차량 개발을 위해 이치카와시가 솔선해 공용 차량으로 도입했으며, 차종은 EV 차량의 생산 외에 태양광 발전과 가정용 축전지 생산 등 에너지 순환에 앞서있는 테슬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테슬라 차량의 도입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당분간 테슬라 차량의 관용차 도입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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