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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거 BMW그룹 회장 떠난다...후임은 누구?

계약 만료되는 2020년 4월에 퇴임

  • 기사입력 2019.07.08 11:27
  • 최종수정 2019.07.08 11:3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이 BMW를 떠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이 BMW를 떠난다.

5일(현지시간) BMW AG는 “하랄드 크루거 CEO가 연임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오는 18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후임자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크루거 회장은 “BMW는 나의 보금자리였다”라며 “BMW그룹 CEO로서 10년 이상 경영 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을 새로운 프로젝트와 벤처를 위해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 거대한 팀과 함께 일하며 BMW그룹이 이 산업의 가장 중요한 전환 과정에서 성공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은 항상 제게 진정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크루거 회장은 역대 BMW그룹 CEO 중 가장 젊은 나이인 49세에 취임하며 새롭게 변화될 BMW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에 라이벌인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프리미엄 브랜드 왕좌를 내줬다가 지난해 탈환했다. BMW가 벤츠에게 왕좌를 내준 것은 약 11년 만이다.

또한 수익성은 들쭉날쭉이었다. 지난 2016년 세전이익(EBT)이 전년대비 2.2% 줄었다가 2017년 10.2% 증가했다. 그러나 2018년 세전이익이 2017년보다 8.1% 감소했다.

이같은 성적표 때문인지 BMW감독위원회는 계약 연장 여부를 만료 1년 전에 통보하는 전례를 깨고 계약기간이 약 10개월 남은 이달 중 크루거 회장의 미래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크루거 회장이 먼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020년 4월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크루거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뒤를 이을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55세의 올리버 지프세(Oliver Zipse) BMW그룹 생산 책임자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올리버 지프세(Oliver Zipse) BMW그룹 생산 책임자

지난 1991년 개발, 기술 기획, 제작분야의 연수생으로 BMW에 입사한 그는 2015년 경영 이사회가 되기 전까지 기술 기획 및 제품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효율적인 생산방식을 도입, 미니와 롤스로이스를 포함한 BMW그룹 생산공장의 능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현재 그가 크루거 회장 등 BMW의 기존 최고 경영진들이 맡았던 역할인 생산 책임자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프세의 경쟁상대로는 59세의 클라우스 프로흘리치(Klaus Frohlich) BMW AG R&D 이사, 57세의 니콜라스 피터(Nicolas Peter) BMW AG 최고재무책임자, 지난해 폴크스바겐으로 떠난 BMW 엔진 개발 전문가 마르쿠스 듀스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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