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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서 수소충전소 폭발. 수소시설 안전성 수면 위로

  • 기사입력 2019.06.13 10:13
  • 최종수정 2019.06.13 10: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교외에 있는 한 수소충전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갑자기 폭발사고를 일으켰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노르웨이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소식통에 따르면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교외에 있는 한 수소충전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갑자기 폭발사고를 일으켰다.

충전소는 큰 폭발음을 내며 폭발했으나 다행히 충전소 내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에어백 전개로 두 명이 경상을 입었을 뿐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충전소에 수소와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넬 하이드로젠(Nel Hydrogen)은 폭발사고 이 후 노르웨이에서 운영 중인 10개의 다른 수소충전소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에서 수소차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가 수소차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넬 하이드로젠과 운영회사인 우노X(Uno X)는 이번 수소충전소 폭발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언제 충전소가 다시 문을 열 것인지, 그리고 회사가 어떻게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충전소는 지난 2016년 넬 하이드로젠이 차세대 수소충전소의 첫 번째 작품이라며 설치한 것으로, 넥 하이드로젠측은 이전에 지어진 수소스테이션보다 훨씬 더 강력한 압축기와 냉각능력을 자랑한다고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는 노르웨이 등 몇몇 국가에서 수소충전소를 공동 운영하고 있어 이번 충전소 폐쇄로 이 지역 수소차 구입자들은 충전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노르웨이 폭발은 첫 수소충전소 폭발이란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국내 10개를 포함 전 세계에서 370여 개 정도가 운영 중이며, 이번 폭발로 이들 충전소에 대한 안전 문제가 표면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강원도 강릉에서 수소탱크가 폭발, 수소시설에 대한 심각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수소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안에 주요 고속도로에 8개를 오픈하는 등 전국적으로 총 35개를 가동할 예정이며, 민간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는 오는 2022년까지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수소전문가들은 “수소차나 수소충전소 보급속도를 수소 용기 등을 제작하는 관련업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1,000Bar 이상의 초고압에서 수소저장 탱크나 각종 밸브류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장비확보 등 수소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육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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