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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오프로더?’ RAV4, 절묘한 마케팅. 벌써 1,100대 훌쩍

  • 기사입력 2019.05.29 17:43
  • 최종수정 2019.05.29 17: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난 22일 신형 RAV4가 절묘한 마케팅 기법으로 기대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토요타가 지난 22일 신형 RAV4를 내 놓으면서 신선한 변화를 시도했다. 태생이 도심형 SUV인 RAV4를 아웃도어로 끌고 나간 것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SUV들이 출퇴근 등 일상생활을 겨냥한 도심형 SUV임을 강조하는 것과는 정 반대 컨셉이다.

토요타 RAV4는 도심형 모노코크 타입 SUV의 원조다. 때문에 이 차가 오프로더를 추구하는 것은 다소 이율배반적이다.

그럼에도 오프로더 컨셉을 들고 나온 이유는 이제는 SUV가 도심에서 벗어나 좀 더 전천후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신형 RAV4는 기존처럼 모노코크 타입에 오프로더 주행에 도움이 되는 일부 기능이 적용됐을 뿐 완전한 오프로더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최근 SUV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도심형과 아웃도어 겸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토요타의 이 같은 마케팅기법은 매우 탁월한 선택일 수도 있다.

실제로 이 같은 RAV4의 변신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4월 말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지금까지 약 한 달 동안 1,100여 대가 계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한국토요타가 목표로 설정한 월 300대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것이며, 올해 연간 목표치인 2, 600대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 계약물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형 RAV4는 하이브리드 4륜구동 모델과 2륜구동 모델, 그리고 가솔린 2륜구동 모델 등 세 가지 타입이 시판되고 있다.

이 중 하이브리드 AWD 모델에는 후륜 구동력 배분이 더 늘어난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E-Four) 적용과 험로탈출을 위한 '트레일 모드(Trail mode)'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토요타가 RAV4의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는 층도 액티브 활동을 즐기고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대 남성들이다.

신형 RAV4는 이들이 도심과 자연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 알맞도록 설계됐다. 외관 디자인은 '크로스 옥타곤' 콘셉트로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날카로운 눈매의 LED 헤드램프와 다각형 디자인의 휠 아치는 역동성을 살렸다.

넉넉한 적재 및 수납공간, 리클라이닝 기능이 탑재된 뒷좌석, 양손에 짐을 들고 편하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백 도어(AWD),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AWD), 아웃도어 활동 시 옷걸이를 걸 수 있는 트렁크 손잡이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신형 RAV4의 국내 판매가격은 가솔린 2WD 3540만원, 하이브리드 2WD 3930만원, 하이브리드 AWD 4580만원으로 기솔린모델 기준 80만 원이 인상됐다.

신형 RAV4가 도심으로 향하고 있는 SUV들을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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