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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 르노그룹에 합병 공식 제안...르노, 협상 여부 다음 주 결정

  • 기사입력 2019.05.28 14:33
  • 최종수정 2019.05.28 14:3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가 프랑스 르노그룹에 합병을 공식 제안했다.

27일(현지시간) FCA는 성명을 내고 “이번 계약으로 주요 지역, 자동차 시장, 기술 분야에 걸쳐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며 연간 50억유로(6조6,454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만약 합병이 진행된다면 350억 달러(41조6,045억원) 이상의 제휴로 경쟁상대의 판도가 바뀔 것이고 더 많은 거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르노와 FCA의 연간 생산량을 합치면 약 870만대로 이는 현대기아차, 제너럴모터스보다 많은 것이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 1천만대를 돌파한 폴크스바겐AG, 토요타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하게 된다.

또 이번 합병으로 FCA의 브랜드인 지프, 크라이슬러, 알파로메오, 피아트 등이 르노그룹의 르노, 다시아, 라다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이들은 각 사가 진출하지 못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협업할 예정이다.

FCA계 브랜드들은 르노의 브랜드들이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울 것이며 르노는 러시아의 자동차 업체인 아브토바즈 산하의 라다를 통해 FCA가 러시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여기에 FCA는 르노의 전기차 관련 기술력을 전수받게 된다.

이같은 발표에 분석가들은 르노와 닛산의 기존 제휴, 르노 최대 주주로서의 프랑스의 역할, 일자리 축소에 대한 정치인과 근로자들의 잠재적인 반대 등이 합병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르노의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FCA와의 합병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보다 자세한 사항을 봐야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는 고용과 산업발전에 대해 경계할 것”이라며 “어떤 거래도 르노와 닛산의 동맹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이번 합병안이 FCA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이탈리아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지만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FCA의 마이크 맨리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계약서에 최종 합의안을 체결하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 이사회는 수일 내에 비공식 회의를 열고 합병 협상을 진행할지 논의할 예정이며 논의 결과는 다음 주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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