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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격려금만 무려 5개 항목...르노삼성 정비직들 합의안 왜 반대?

  • 기사입력 2019.05.22 14:43
  • 최종수정 2019.05.22 14: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2018 임금 및 단체협상이 잠정합의안 도출에도 불구, 일부 직군의 반대로 또 다시 무산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잠정합의안 도출에도 불구, 일부 직군의 반대로 또 다시 무산됐다.

르노삼성차는 11개월간 대치 끝에 도출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예상과 달리 부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20일과 21일 실시된 '2018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 47.8%, 반대 51.8%로 협상안을 부결시켰다.

르노삼성노사는 아직 다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21일 있을 노조 대의원 총회에서 노사교섭 재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16일 기본급 동결 보상금 100만원, 성과 및 특별 격려금 976만원, 생산격려금(PI) 50% 지급과 근무 강도 개선 방안 등을 담은 잠정안에 합의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 원과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성과급 총 976만원+50%(생산격려금(PI) 50%지급 및 이익 배분제(PS) 426만 원, 성과격려금 300만 원, 임단협 타결 통한 물량확보 격려금 100만 원, 특별 격려금 100만 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지급 등으로 격려금 5개 항목을 포함, 총 1천만 원이 넘는 특별격려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협에서도 현장 근무 강도 완화 위한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주간조 중식시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 위한 10억 원 설비 투자, 근무 강도 개선 위원회 활성화 등 상당히 진전된 내용이다.

르노삼성차는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부산공장 현장은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로, 부산공장 기업노조 소속직원들은 찬성이 52.2%로 노조 출범 이후 1차 투표결과로는 역대 최대 찬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엉뚱하게 영업지부 소속직원들이 65.6%의 반대표를 던지면서 결국 부결로 결론이 났다. 르노삼성차는 판매 대리점 체제이기 때문에 영업직원은 소속 조합원이 없고 정비직군이 영업지부에 소속돼 있다.

전국 직영 정비공장에서 근무하는 약 500명 가량의 정비직원들이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표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비직원들이 왜 반대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아야만 정확한 요구사항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노조 집행부의 리더십에 대한 정비부분의 불만 표출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 등 다른 국산차업체들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2019 임금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르노삼성은 이번 임단협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곧바로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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