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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대비 9월께 韓.英 자동차 부문 협력관계 구축 위한 MOU 체결

  • 기사입력 2019.05.21 17:07
  • 최종수정 2019.05.21 17: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와 영국 대사관은 지난 20일 브렉시트에 대비, 자동차부문 협력관계 지속을 위한 MOU 체결에 합의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브렉시트가 발효되면 현재 EU(유럽연합)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고 있는 국가들은 영국과는 새로운 관계를 체결해야 한다.

영국으로 수출하는 차량이나 영국에서 들여오는 차량에 대해서도 일정 세율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산차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영국으로 연간 10만대 정도를 수출하고 있고, 재규어랜드로버, BMW 미니, 롤스로이스, 벤틀리, 애스턴 마틴, 맥라렌 등 영국산 자동차가 연간 3만2천대 가량 수입되고 있다.

영국에 조립공장을 가동 중인 일본 혼다, 닛산, 미국 포드 등은 브렉시트가 발효될 경우, 공장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고 재규어랜드로버와 롤스로이스, 미니 등도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국산차 및 수입차업체들이 브렉시트 발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자동차업계와 영국 대사관은 지난 20일 브렉시트에 대비, 자동차부문 협력관계 지속을 위한 MOU 체결에 합의했다.

국산차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영국 정부는 오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 자동차 부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키로 했다.

브렉시트가 발효되더라도 양국 간 자동차부문 관계를 현재처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지난 달 개막된 2019 서울모터쇼에 영국관을 별도로 마련, 애스턴 마틴 등을 전시하는 등 한국 자동차업계와의 관계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15일 서울에서 영국 국제통상부와 제6차 한·영 무역작업 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이후에도 한·EU FTA를 기반으로 지속돼 온 양국 간의 특혜무역 혜택을 중단 없이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유럽연합(EU)은 당초 4월 12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한을 조건부(영국이 EU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조건)로 10월 31일까지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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