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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나들이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 가정의 달 5월 ‘점프, 점프, 점프 展’ 호평

  • 기사입력 2019.05.21 11:4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롯데백화점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더욱 눈길을 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화체험은 물론 쇼핑과 외식까지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의 문화 체험행사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갤러리와 영화관 같은 문화공간과 식당가, 푸드코트 등 다양한 맛집, 패션브랜드는 물론 장난감과 잡화까지 아우르는 쇼핑공간이 어우러진 백화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는 공간.

그중에서도 롯데백화점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5월 3일(금)부터 26일(일)까지 약 한달 동안 이어지는 ‘점프, 점프, 점프 展’을 개최한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은 인기 있는 가족문화시설들이 여럿 위치한 송도에서도 가까운 미술관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장소다.

이번 전시는 현실 속에서 동화적 상상을 이끌어내는 생각의 다양한 ‘점핑’을 담은 5월의 기획전으로, 가정의 달에 걸맞게 즐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전시로 호평을 얻고 있다.

강예신, 박철민, 백민준, 서지형, 이윤정 5인의 현대미술작가가 각기 다른 기발한 재료와 상상력 넘치는 표현들을 담아낸 이번 전시에서는 드로잉과 회화, 조각 및 설치작업 등으로 구성된 4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동화 속을 거닐듯 사소한 소재로도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5人5色의 작품들은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여온 백민준 작가는 낯익은 동물들과 친숙한 디즈니만화 속 캐릭터들에 동양적인 풍류를 접목시킴으로써 이색적인 장면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신선처럼 한가로이 사색에 잠긴 캐릭터들의 의인화를 통해 현대인이 갈망하는 삶의 태도와 정서적 욕망을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고무찰흙과 지우개로 ‘기억 속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서지형 작가는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평범한 풍경을 통해 구체화하기 힘든 ‘감정적 기억들’을 전달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서지형 작가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추억의 한 조각을 끌어내어 저마다의 이야기와 감정을 하나씩 깨워주는 매개체로 제시된다.

이윤정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물이나 도심 풍경, 동물원의 동물 같은 평범한 소재를 선과 면으로 재구성했다. 다양한 형태의 작은 캔버스들이 이어지고, 그 밖으로까지 확장되는 라인테이프 드로잉을 통해 캔버스를 넘어 전시장으로 작품의 영역을 확대해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뼘 한뼘』(2014),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2017) 등 두 권의 그림 에세이를 출간하며 대중의 공감을 얻은 바 있는 강예신 작가는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의 원화 드로잉과 함께 책의 오브제와 드로잉을 한 화면에 담아낸 평면부조작품 ‘책장’ 시리즈작업을 선보이며 관람객과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한국어린이도서상 수상, 일본 국제 노마콩쿠르 2위 입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작가 선정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어린이그림책 작가 박철민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모은다. 전통 민화가 가진 투박하고 자유롭지만 진지하고 솔직한 감성을 고스란히 살려낸 작품들이 대다수이다. 특히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컬러가 두드러지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원화작품과 박철민 작가의 대표작인 『토끼와 용왕』 원화 작품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다섯 명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시선과 기발한 표현방식으로 삶의 다양한 면면을 재해석한 작품들 가운데서도 인간과 동물을 소재로 한 휴머니즘적 작품들을 모아 구성한 만큼, 5월 가정의 달에 가족과 함께 둘러볼 전시로 각광받는다.

롯데갤러리 큐레이터는 “누군가의 비밀일기와도 같은 작가노트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와 어른, 우리 모두가 현실을 살아가면서 잃기 쉬운 순수성과 꿈을 작품을 통해 다시 치유하고 회복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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