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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M6.QM6 탄생시킨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르노그룹의 핵심인 이유는?

  • 기사입력 2019.05.15 16:36
  • 최종수정 2019.05.15 17:2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새롭게 개편된 르노그룹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AMI태평양) 지역본부에서 전략적 핵심 연구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지난 1998년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로 시작됐으며 르노삼성차가 출범한 2000년 이후 R&D와 디자인, 품질, 구매, 프로그램, 상품기획 등이 통합된 종합 자동차 테크니컬 센터로 성장했다.

권상순 연구소장은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전신인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설립부터 함께 해왔다”며 “연구소를 설립할 당시 ‘세계 최고의 연구소를 만들라’는 지침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처럼 설계, 디자인, 충돌테스트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르노그룹 내 R&D센터는 극히 드물다.

특히 르노그룹의 신차를 개발할 수 있는 R&D센터는 프랑스, 루마니아, 한국 총 3곳 뿐이다.

이 중 한국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C,D세그먼트 세단과 SUV 개발 책임을 맡아 다양한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수행 중인 신차 개발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C세그먼트 크로스오버 SUV ‘XM3’를 비롯해, 차세대 D세그먼트 세단, SUV 등이다.

또한 중국시장을 공략할 르노그룹의 신차 개발도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몫이다.

여기에 르노의 경량 스포츠카 알파인 A110의 ECU 소프트웨어와 엔진 개발 및 튜닝을 맡기도 했다.

이같이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르노그룹의 주요 신차 개발을 맡고 있는 것은 디자인, 차량 설계, 차량 해석 및 시험, 양산 준비를 위한 생산기술개발 등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르노 디자인 아시아 센터다.

XM3 디자인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르노 디자인 아시아 센터.

이 센터는 6개의 르노그룹 디자인센터 중 유일하게 차량 디자인의 A부터 Z까지 수행할 수 있는 3D, VR 등 다양한 디지털 툴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의 작품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는 지 빠르게 확인, 보완 등이 이뤄진다.

이 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위치다.

센터가 있는 한국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은 곳이자 디자인, 건축 분야에서 빠른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일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근접해 있어 소비자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센터는 르노삼성차를 포함한 르노그룹 소속 브랜드 신차를 디자인한다. 여기에 르노그룹의 다양한 미래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라파엘 리나리 르노 디자인 아시아 센터 총괄상무는 “여기서는 르노삼성뿐만 아니라 르노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를 다뤄볼 수 있다”며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단계까지 디자인의 품질과 완성도를 유지하고자 디자인 품질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팀은 협력업체를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는 등 디자인 품질을 유지하는데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리나리 총괄상무가 르노 디자인 아시아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부품단위, 시스템 및 차량에 대한 검증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테스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차량의 전자파 적합성을 테스트하는 EMC 시험장은 르노그룹이 보유한 EMC 시험장 2곳 중 한 곳으로 나머지 한 곳은 프랑스 파리에 있다.

이 곳은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전신인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설립 당시 만들어졌으며 약 100억원이 투입됐다.

규모는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부터 르노의 상용차 마스터까지 르노그룹이 양산하고 모든 차량을 시험할 수 있다.

이 시험장은 20년 정도 운영돼왔기 때문에 오는 하반기 리뉴얼 될 예정이다.

EMC 시험장.

또 차량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충돌실험실은 지난 1998년에 첫 시험을 진행한 이후 지금까지 약 30여대 차량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 곳은 프랑스 본사와 거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간섭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곳에서는 정면충돌, 후면충돌, 측면충돌, 보행자 충돌 등 다양한 충돌 테스트를 진행해 신차의 충돌안전성을 제고하고 있다.

충돌테스트시험장.
충돌테스트시험장.

여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글로벌 표준 르노그룹 차량시험 센터가 지난해 11월 대구에 설립됐다.

이 센터에서는 내연기관 신차는 물론 전기차, ADAS, 자율주행 등 미래이동성과 관련한 첨단기술 시험 및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르노그룹의 핵심 연구자원으로 주목받는 것이다.

몇일 전 한국을 방문한 패브리스 캄볼리브 AMI태평양 지역 본부 회장은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지역 본부 내 100개국을 공략할 수 있는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도 “이번 지역 개편으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더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며 “내수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XM3다. XM3의 디자인은 르노 디자인 아시아 센터가 주도했으며 현재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최종 점검 중이다. 르노삼성은 XM3를 내년 1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뇨라 사장은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가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이끌 지, 또 그룹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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