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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학에 대한 흔한 오해…국제학교와 해외 유학 준비생을 위한 전문가의 제언

  • 기사입력 2019.05.13 14:1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자녀를 국제학교(외국인학교)에 진학시키거나 해외 유학을 보내려고 준비중인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는 ‘수학 선행을 얼마나 시켜야 하는가’이다.

언론에서는 종종 유명인사 또는 그의 자녀들이 SAT 수학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보도한다. 그러나 SAT 수학에서 만점을 받은 것 만으로 미국 수학을 완전히 정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많은 학부모들이 주변 학생들의 내신(GPA) 성적과 수학 학습량, 선행 속도에 위기감을 느끼고 자녀를 무작정 한국 수학 학원에 보내곤 하지만 한국 수학을 선행했다고 해서 미국 수학의 선행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27년 경력의 미국 수학 전문가 존 김 원장을 만나 효과적인 미국수학의 학습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미국 수학과 한국 수학은 접근하는 철학부터 다르다”. 존 김 원장의 말이다. 그는 “한국 수학이 ‘정교한 암기’를 베이스로 한다면 미국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활용’에서 출발한다. 이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무작정 한국의 수학 공부 방식만 따른다면 미국 수학과 맞닥뜨렸을 때 당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국식 수학 학습에 익숙한 경우라면 새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 외운 공식들을 떠올리며 유형을 분석하고 적합한 공식을 적용하려고 시도한다. 반면 미국식 수학 학습에 익숙한 경우라면 배운 적이 없는 문제를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학부모 상담 시 답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식 교재로 특정 학년 몇 단계까지 공부를 했는데, 이게 미국 수학으로 몇 학년 과정까지 학습한 것과 같은 지에 대한 문의를 종종 받곤 한다. 이는 단순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미국 수학에서는 학년에 맞는 단원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대부분의 초중고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그 유명한 ‘근의 공식’도 외울 필요가 없어 보인다. 제 2의 근의 공식을 쓸 줄 알면, 천재라고 할 판이다.

물론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계산기를 거의 쓰지 않지만 공식 암기가 아닌 개념 사이의 연결과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 한국 수학과 미국 수학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다시 말해 미국에서는 학년별로 정해진 단계에 따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수준에 따라 그에 맞는 풀이법을 찾으며 학습한다.

‘쿨김아카데미’에서는 각기 다른 학년인 5~7학년 학생들이 함께 문제를 풀 수 있으며 심지어 5학년 학생의 사고가 6~7학년 학생들의 아이디어보다 뛰어나 해당 문제 풀이를 리드해 나갈 수도 있다. 학생주도의 토론식 수업이 진행되며 강사는 그 곁에서 학생들이 흔들리지 않고 풀이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존김 원장은 쿨김아카데미에서 한국수학을 활용한 미국수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27년 경력의 베테랑 수학강사이다. 90년대 초반부터 미국 현지 SAT 학원과 사립학교에서 수학을 강의해오며 수학 교재를 집필한 바 있으며 캘리포니아 유태인 학교에서 AP 수학 교사로 근무하며 토론식 수업의 장점도 습득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국 교과서, SAT 교재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과 미국의 수학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 미국 수학에서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빼도 되는 부분과 심화 학습을 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학생 스스로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쿨김아카데미에서 미국 등 국제학교 입학이나 해외 유학을 목표로 수학 강의를 듣는 경우 TLCI를 통한 해당 학년의 미국 교과 학점 이수도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 보딩스쿨에 재학중이면서 여름 방학 기간을 이용해 수학 추가 학점을 이수하거나 국내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미적분학 학점을 취득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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