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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답답해요…공황발작·울화병·우울증 등 가능성 높아

  • 기사입력 2019.05.13 14:1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화병을 방치할 경우 우울증, 무기력증, 편중된 정서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화병 자가진단으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특별한 신체적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곤란, 숨쉬기 답딥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공황발작, 울화병, 우울증 등의 신경정신과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슴이 답답할 때 변형협심증 등과 같은 심장 질환을 찾는다. 그러나 정밀한 검사 이후에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면 공황발작 자가진단, 우울증 자가테스트 등으로 스스로의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경정신과 질환은 공황장애이다. 공황장애는 반복되는 공황발작과 이 발작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공황발작은 대개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며 1시간 이내에 증상이 가라앉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서 갑작스러운 공황발작에 불안하여 응급실을 찾고는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황발작증상은 대표적으로 심장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하게 땀을 흘리며 숨이 가쁘고 막히는 느낌이 든다. 심하게 땀을 흘리거나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 외에도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복부의 불편함이나 메스꺼움, 현기증, 불안정감, 멍함, 어지러움, 비현실적인 느낌, 오한, 감각의 이상 등 실질적으로 신체적 증상이 동반된다.

공황장애는 정신과 질환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신체적 증상을 겪어도 초기에 공황장애증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황발작 증상을 의심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평소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쉬기 힘든 경우가 있다면 공황발작 증상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공황장애 자가진단 등을 통해 스스로의 상태를 진단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편 공황장애 공황발작이 일어나면 초기에 죽을 것 같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응급요령을 파악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바람을 쐬고 걸으면서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택시나 지하철처럼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음 3가지와 같이 대처하는 것이 좋다.

발작이 일어나는 순간 공포, 환각, 이인감, 현실과의 괴리감 등을 경험하면서 환자는 ‘내가 미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황장애로 절대 미치거나 죽는 일은 없다. 또한 공황발작이 왔을 때 금방 사라질 증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무언가로 자신의 주의를 환기시켜야 한다. 볼펜이나 뾰족한 도구 등으로 소충혈을 자극시키거나 비닐봉지로 재호흡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소충혈을 자극하는 것은 직접적으로는 심장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의도적으로 공포에서 깨어나도록 환기시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비닐봉지 재호흡 역시 과호흡으로 인해 포화된 산소의 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의 비율을 높여 안정적인 호흡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공황발작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혈자리를 자극할 수 있는 도구 비닐봉지를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공황장애는 공황발작과 더불어 숨쉬기가힘들때나 가슴답답할때를 자주 호소하는 질환 중 하나인 울화병이라고 불리는 화병이다. 울화는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지로 참는 가운데 생기는 화를 말한다. 억울한 감정,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제 때 발산되지 못하고 지속되면 감정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돼 다양한 신체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가슴답답함으로 화병 환자들에게서 종종 ‘울화가 치밀어서 못 살겠다’라며 주먹으로 가슴을 쿵쿵 치거나 한숨을 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화병 증상은 정신과 신체 전반적으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호흡이나 심장질환처럼 보이는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가슴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거나 자주 부을 수 있다. 또한 깜짝깜짝 잘 놀라며 숨이 차거나 손발이 붓고 추위를 많이 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함, 신경의 예민함,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이 나며 정신 집중의 곤란과 기억력의 감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머리 속이 텅 빈 것 같이 멍하거나 자신감이 없어지고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화병을 방치할 경우 우울증, 무기력증, 편중된 정서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화병 자가진단으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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