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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배터리에 호되게 당한 아우디,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속도낸다

  • 기사입력 2019.05.08 12:37
  • 최종수정 2019.05.08 12:5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우디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배터리 공급부족으로 전기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의 아우디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7일 영국의 오토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우디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프로젝트인 h-tron를 재확립하고 개발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우디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은 지난해 출시된 순수전기차 e-tron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9월 아우디는 브랜드의 첫번째 순수전기차인 e-tron를 출시했다.

아우디는 e-tron 개발을 위해 엄청난 기술적 능력을 축적해 왔으며, 배터리 기술 및 구동 시스템을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아우디의 첫번째 순수전기차인 e-tron

SUV 타입의 전기차 아우디 e-tron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일상사용에 적합한 400km의 항속거리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 150Kw의 급속 충전 스테이션으로 약 30분 만에 충전을 완료한다.

여기에 사이드 미러에 거울 대신 카메라를 적용하는 미러리스 기술을 적용하는 등 아우디의 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그 결과 e-tron은 출시된 지 약 한 달만에 1만5천대의 사전계약수를 기록하며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급증으로 배터리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배터리 가격이 인상되자 아우디는 e-tron의 출고일정을 여러번 조정했다.

이런 상황을 겪은 후 아우디는 전기차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판단,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다.

아우디는 지난 2004년 첫번째 수소연료전지차인 A2H2 컨셉트카를 출시하며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하고 있음을 알렸다.

아우디의 첫번째 수소연료전지차 A2H2 컨셉트카

이후 2009년에 1세대 Q5 HFC를, 2011년에 2세대 Q5 HFC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향상시켰다.

2014년 LA오토쇼에서 A7 h-tron 콰트로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A7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최대 5kg의 수소를 담은 수 있는 수소탱크 4개를 탑재, 최대 540km까지 주행할 수 있었다.

A7 h-tron

2016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SUV 형태의 H-tron 수소연료전지 콰트로 컨셉카를 공개했다.

이 차량에는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5세대 연료 전지 기술이 적용돼 최대 110kW의 출력을 내고 연료효율성은 내연 엔진보다 60% 이상 향상됐다.

또한 3개의 수소탱크가 승객실과 트렁크 아래에 위치했으며 약 6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약 4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h-tron 수소연료전지 콰트로 컨셉카는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올 연말에 새로운 6세대 수소연료전지차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2021년까지 리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FCEV 모델을 고객에게 제한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량의 대량 생산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쇼트 아우디 회장은 “늦어도 2025년 이후부터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용 생산라인은 현재 A6, A7, A8을 생산하는 독일 아우디 네카르술룸 공장에 마련된다.

또 새로운 연료전지 기술은 현재 넥쏘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와 협업을 통해 개발하게 된다.

현대차와 아우디는 지난해 6월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쉽 협약을 체결했다.

브람 쇼트 아우디 회장은 “우리는 정말 속도를 높이고 싶다”며 “우리는 자금, 인력, 자신감을 수소연료전지에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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