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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한국지엠, 작년 영업적자 6,227억 원. 회생가능성 여전히 희박

  • 기사입력 2019.05.02 10:27
  • 최종수정 2019.05.02 10:3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와 2,500여명 가량의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도 지난해에 6,22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와 2,500여명 가량의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도 지난해에 6,22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1,300억 원이 넘는 구조조정 비용 등이 계상되면서 지난해 순 적자가 약 8,6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폭은 전년도의 1조6천억 원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한국지엠 경영진이 목표로 삼고 있는 올해 BEP(손익분기점)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한국지엠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8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9조1,671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5%가 줄었다. 이는 2년 전인 2016년도의 12조2,341억 원보다 3조원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 중 내수 부분은 1조9,548억 원으로 전년도의 2조7,144억 원보다 28%, 수출부문은 7조2,122억 원으로 10.8%가 각각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전년도 8,552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6,227억 원, 순손익은 8,59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2015년 이 후 4년 간 2조6,034억 원의 영업적자와 4조1,03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순손실에는 희망퇴직 등에 따른 구조조정비용 1,321억 원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 GM은 회생을 위해 투자를 약속한 29억 달러(3조3,727억 원) 중 27억 달러를 부채탕감 형식으로 출자금으로 전환했고,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8천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지난해 말 현재 1조1,068억 원이 장기차입금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지엠의 카허카젬사장은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올해 적자를 탈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국내외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올해 최대 관심사인 창원공장 비정규직 770여명의 직접 고용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하반기에 투입할 예정인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5천만 원-7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높은 가격대와 좁은 시장으로 인해 별다른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GM태크니컬센터코리아의 분리운영에 따른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경영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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