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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어백 대란? 국토부, 현대.기아. 토요타. 혼다 등 6개사 에어백 결함 조사 착수

  • 기사입력 2019.04.25 16:05
  • 최종수정 2019.04.25 16: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충돌사고에도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 미국에서 10명이 사망하는 등 또 다시 에어백 대란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제 타카타에어백 문제가 채 수습이 되기도 전에 미국에서 또 다시 에어백 대란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일본 타카타가 아닌 미국 TRW사 에어백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독일 부품회사 ZF에 인수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충돌사고가 발생해도 에어백이 제때 터지지 않는 결함의혹에 대해 현대.기아차, 토요타, 혼다차, 미쓰비시자동차, FCA크라이슬러 등 6개업체 차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 문제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사고가 10건에 달하고 있어 대규모 리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TRW 에어백 결함은 국내에서 판매된 차종도 해당될 가능성이 높아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기아차와 토요타. 혼다 등 해당 수입차에 대해서도 예비조사를 시작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실에 따르면 현대. 기아차에 공급되는 에어백은 TRW가 제작한 보드에 현대모비스가 부품을 조립해서 장착하고 있어 미국과 같은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 기아차측은 국내용 차량에 장착되는 에어백시스템은 미국용과 달라 이번 결함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어백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경고등이 뜨도록 돼 있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용 에어백은 압력센서가 부착, 운전자나 동반자의 체중에 따라 1.2단계로 전개되는 3세대 스마트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대부분 압력센스가 없는 2세대 디파워드 에어백이나 듀얼스테이지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3월과 6월 에어백이 전개돼야 할 상황에서 제때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쏘나타, K5 등 10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도 같은 이유로 국내에서는 리콜을 실시하지 않았다.

안전연구원 결함조사실 관계자는 "스마트 에어백이나 디파워드 에어백의 차이는 몇 개의 칩에서 차이가 있지만 전체 시스템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는데다 요즘은 국내용도 일부 고급차종에는 스마트 에어백이 장착되고 있기 때문에 연관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건으로 미국에서는 리콜 실시했지만 한국에서는 에어백 관련법이 없어 리콜을 실시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건은 사망사고가 10명이나 되는 만큼 타카타 에어백에 버금갈 정도로 파장이 클 수도 있다"면서 "미국과 같은 에어백이 장착된 토요타와 혼다차, FCA크라이슬러 등 수입차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결함조사실 사고분석팀이 현재 에어백 미 전개 사고건을 찾고 있으며 전방위적인 조사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교통당국은 지난해 3월 같은 에어백을 탑재한 현대·기아차를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진행해 오다 최근 토요타 코롤라 차량이 두 차례 사고에서 에어백이 모두 전개되지 않아 1명이 사망하자 본 조사로 격상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미국 교통당국이 기존 ‘예비조사’에서 ‘공학적 분석조사’로 조사 범위와 강도를 대폭 높였다고 보도했다.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ZF는 즉각 성명을 내고 미 교통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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