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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쫓아낸 日 닛산, 작년 영업익 45%나 급락

  • 기사입력 2019.04.25 09:39
  • 최종수정 2019.04.25 09: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닛산차가 지난 24일 발표한 2019년 3월기(2018년 4월-2019년 3월) 연결 실적 예상실적에서 영업이익이 3,180억 엔(3조2,867억 원)으로 전기대비 45%나 격감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자동차 회장은 2000년부터 부도직전의 닛산차 경영을 맡아 재건에 성공, 지금의 닛산차를 만들었다.

그러다 지난 해 말 자신의 보수를 축소 신고했다는 닛산차의 내부 고발로 일본 검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닛산차에서도 쫓겨났다.

배경에는 곤 전회장이 닛산차에서 너무 많은 보수를 받아 챙겼고 독점경영 장기화와 르노자동차와의 전면 통합 저지라는 설이 나오고 있지만 이유가 어찌됐던 닛산차는 곤회장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은 셈이 됐다.

닛산차는 여전히 43%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가진 르노자동차와의 전면 통합을 반대하고 있어 양측 간의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닛산차의 경영실적도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한 2019년 3월기(2018년 4월-2019년 3월) 연결 실적 예상실적에서 영업이익이 3,180억 엔(3조2,867억 원)으로 전기대비 45%나 격감했다.

닛산측은 미국 등지에서의 판매부진과 품질보증 관련비용 부담으로 기존 예상치였던 4,500 억 엔보다 1,320억 엔 가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닛산 실적부진이 르노와의 경영통합에 따른 갈등이 주 요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닛산은 또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차종에 적용된 무단변속기(CVT) 문제로 보증기간을 연장하면서 약 7천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닛산차는 신차판매 투입 지연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부진, 2018년도의 판매대수가 551만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닛산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영업이익의 약 40%를 차지하는 북미시장으로, 카를로스 곤 전회장이 추진해 왔던 판매 장려금을 활용한 대수 올리기 영업 전략을 전면 수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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