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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현대·기아차 포함 6개사 총 1,230만대 ‘에어백 결함' 확대 조사

  • 기사입력 2019.04.24 12:04
  • 최종수정 2019.04.24 15:3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기아차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에어백 결함 조사'를 총 6개 브랜드까지 대폭 확대 조사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기아차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에어백 결함 조사'를 총 6개 브랜드까지 대폭 확대 조사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기아자동차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에어백 결함 조사'를 총 6개 브랜드까지 대폭 확대한다.

23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교통당국은 독일 에어백 업체 ZF-TRW에서 제작한 컴퓨터 제어 시스템(컨트롤 유닛)이 전기적 과부하로 에어백과 시트 벨트의 프리텐셔너 작동 결함이 발생해 동일한 부품이 탑재된 현대·기아차와 토요타, 혼다, 미쓰비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브랜드까지 확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미 교통당국은 지난해 3월 같은 에어백을 탑재한 현대·기아차를 대상으로 예비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번 조사대상은 6개 브랜드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차량으로 총 1,230만 대에 달한다.

자동차 부품 업체 ZF-TRW
자동차 부품 업체 ZF-TRW

이번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지금까지 총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총 4건, 피아트크라이슬러는 3건이며, 지난 2018년과 2019년 토요타 코롤라 차량이 두 차례 사고에서 에어백이 모두 전개되지 않아 1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교통당국은 기존 ‘예비 조사’에서 ‘공학적 분석’으로 조사 범위와 강도를 대폭 높였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ZF는 즉각 성명을 내고 미 교통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언론들은 이번 에어백 결함이 ‘제2의 다카타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일본 다카타사가 제작한 에어백은 ‘죽음의 에어백’이라 불렸으며, 이와 관련된 사고로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해 지난 201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대의 대규모 리콜로 이어진 바 있다.

제이슨 레빈(Jason Levine) 자동차안전센터 전무이사는 "이번 ZF-TRW 사례 조사는 지금까지 자동차 브랜드가 다카타 사태로부터 배운 것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며, "중요한 안전 부품의 단일 공급업체가 여러 제조업체의 약 1,200만 대 자동차에 결함이 있는 부품을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최초 사망 보고서가 3년 전에 나왔으며, 에어백 결함 사고와 관련해 영향을 받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업계가 더욱 신경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미 교통당국은 에어백 컴퓨터 제어 시스템이 전기 신호뿐만 아니라 에어백이 전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쏘나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포르테, 옵티마 등 약 110만 대를 리콜했으며,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지난 2016년 크라이슬러 세브링, 크라이슬러 200, 닷지 캐빌러, 닷지 어벤저 등 전 세계적으로 190만 대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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